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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요 급증 따라 FSRU·RV 경계 사라져

글로벌 선주사들, 향후 수요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에 초점
추진 장치 장착된 FSRU, 재기화 설비 장착된 LNG선 선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8-25 15:57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잇달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FSRU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선주사들이 향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면서 추진 장치가 장착된 FSRU, 재기화설비가 장착된 LNG선 등을 발주해 실질적으로는 FSRU와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를 구분하는 의미가 사라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Excelerate Energy)로부터 17만3천400㎥급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기존 건조한 LNG-RV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는 이 설비는 최대 18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기존 FSRU보다 효율적이고 LNG-RV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LNG-RV가 기본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라며 “이번에 수주한 FSRU도 기본적으로는 한 지역에 고정적으로 위치해 LNG를 공급하는 설비이나 향후 발생되는 수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RV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건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존 LNG선을 LNG-FSRU로 개조한 사례는 있으나 신조 수주로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이 설비 역시 최대 10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추진 장치가 장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역에 투입돼 특정지역에 장기간 LNG를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나 LNG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추진 장치가 장착된다”며 “하지만 최대속도가 10노트(약 18.52km/h)에 불과해 불가피한 경우 아니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현대중공업보다 약간 늦게 LNG-FSRU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영국 해사전문지인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골라LNG는 삼성중공업에 16만㎥급 LNG선 2척을 발주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상반기 중 발주한 LNG-FSRU 건조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라LNG가 발주한 LNG선의 계약내용을 감안할 경우 FSRU에 추진 장치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골라LNG는 삼성중공업에 LNG선 2척을 발주하면서 선박 건조에 대한 옵션으로 아이스클래스와 재기화설비를 추가했는데 이는 증가하는 LNG 수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LNG 운임이 향후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LNG선을 비롯한 LNG 관련 설비들에 대해 투입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부터 하고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골라LNG 역시 이번에 발주한 선박들이 극지역에 투입될 가능성과 선박에서 바로 기화시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설계 기간 중 이러한 옵션의 행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