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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LNG 뿐…” 일본 LNG 수입량 급증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체 전력생산량 30% 차지하는 원전 포기 선언
화석연료, 신재생에너지 모두 원전 대체 힘든 상황…LNG 수입 증가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9-15 18:00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대체할 연료를 찾고 있는 일본이 LNG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교토의정서를 주도한 일본은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늘리기도 쉽지 않은데다 발전효율이 낮은 신재생에너지 역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의 LNG 수입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LNG선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달 LNG 수입량은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입량(1천430만㎥)보다 11% 증가한 1천600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일본이 기록한 월간 LNG 수입량 중 가장 많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지난달 한국은 580만㎥을 수입했으며 스페인(360만㎥), 영국(270만㎥)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일본으로 향한 LNG선 물동량도 124항차로 한국(40항차), 스페인(27항차), 영국(11항차)을 모두 합한 것보다 50항차 가까이 많았다.

지난달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력 폭탄 투하 66년째를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향후 일본을 원자력 없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54개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오는 2030년까지 14개의 원전을 추가 건설함으로써 전체 전력 생산량의 50%를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학계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의 이러한 발언이 실현되기 위해 연간 4억7천만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추가적으로 수입돼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해사전문지인 로이드리스트는 일본이 원전을 포기함에 따라 발생하는 연료 부족분을 석유로만 충당할 경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뤄진 3천411건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항의 7%에 달하는 235건의 VLCC 운항이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2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발효된 교토의정서를 주도한 일본 입장에서 석유, 석탄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불리는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기는 힘든 실정이다.

일본은 온실가스 감축을 천명하면서 원자력과 함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가 현재의 부족한 에너지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따라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마땅한 대체 에너지원을 찾을 수 없는 일본은 화석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어 향후 LNG선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