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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발주량 급감…선가도 하락세

벌크선 공급과잉 우려 현실화되며 선가도 7년래 최저 수준 기록
노후선 폐선 움직임 활발…올해 최대 2천500만DWT 달할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9-23 20:54


지난달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며 선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수주량은 280만DWT(45척)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상선으로부터 1만3천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척당 1억2천8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컨테이너선 시장은 13척의 발주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선 시장 역시 지난달 3척이 발주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6척이 발주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타크로시에르(Costa Crociere)가 지난달 핀칸티에리(Fincancieri)에 13만2천500GT급 크루즈선 1척을 7억9천147만 달러에 발주했으며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s)도 미츠비시중공업에 12만5천GT급 크루즈선 2척을 척당 6억4천800만 달러에 발주했다.

일부 선종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락슨이 발표하는 선가지수는 벌크선과 탱크선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140.8포인트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5천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 200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천150만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1년 전인 지난해 9월 1억700만 달러까지 반등했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선가도 다시 지난해 5월 수준인 1억15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벌크선 신조선가의 하락세는 올해 사상 최대의 벌크선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인도된 벌크선은 케이프사이즈급 선박 인도량이 100척을 넘어서는 등 총 719척(5천920만DWT)으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천척이 넘는 벌크선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벌크선 운임도 운영비용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까지 하락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령 20년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1일 평균 스팟 운임은 1만 달러를 겨우 넘는 1만900 달러 수준으로 2009년 3만4천150 달러는 물론 2만7천700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3만9천 달러 수준이었던 선령 10년의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의 1일 평균 스팟 운임은 약 8천700 달러 수준으로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1일 운영비가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도 약 8천 달러 수준이어서 올해 벌크선사들의 수익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벌크선 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한 선주들이 노후선 폐선에 나서면서 시장의 안정을 추구하고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폐선장으로 향한 벌크선은 총 1천700만DWT에 달하는 248척으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폐선 비중은 이중 절반이 넘는 900만DWT에 달했다.

BIMC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최대 2천500만DWT에 달하는 벌크선이 폐선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폐선 수익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운임으로 인해 선주들이 노후선 폐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말 기준 LDT(선박을 해체하기 위해 지급하는 선가 단위)당 270 달러였던 벌크선 해체 수익은 2009년 말 330 달러, 지난해 말 435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는 500 달러 선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선박중계업체인 펀리스(Fearnleys)에 따르면 최근 폐선된 16만6천58DWT급 선박 ‘V 오스트레일리아’호(1984년 건조)는 인도 선박 해체업자들에게 LDT당 515 달러에 매각됐으며 13만2천16DWT급 ‘리바(Riva)’호도 LDT당 520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