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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중국에 20억불 규모 컨선 발주 추진

중국 선박금융 통해 1만TEU급 컨테이너선 20척 발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0-04 18:24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조선소에 대규모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사정이 열악한 CMA CGM으로서는 한국에 비해 선박금융을 쉽게 지원받을 수 있는 중국에 발주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장난창싱조선소(Jiangnan Chang­xing Shipyard)와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 산하 다롄조선(Dalian Shipbuilding Industry Co)에 9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1만TEU급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부터 인도될 예정인 이들 선박의 척당 선가는 약 9천500만 달러로 중국수출입은행이 선박 발주에 필요한 자금을 선주사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장난창싱조선소는 올해 이탈리아 선주사인 다나오스(Danaos)를 거쳐 CMA CGM에 인도된 8천426TEU급 ‘CMA CGM 아틸라(CMA CGM Attila)’호, ‘CMA CGM 탄크레디(CMA CGM Tancredi)’호를 비롯해 수개월 내에 3척의 선박을 추가로 인도하는 등 CMA CGM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다롄조선은 지금까지 제작한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이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에 인도한 6천500TEU급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근 터키 일디림(Yildirim)으로부터 5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지분의 20%를 넘기는 등 50억 달러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CMA CGM이 어려운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선사들 간 선박 대형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박을 발주하기 위해서는 선박금융에 의존해야만 하는 CMA CGM의 자금사정으로 인해 이번 선박 발주는 한국 조선소가 아닌 중국 조선소에 이뤄졌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이미 꽉 차 있는 상황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에 발주한 선박 중 상당수를 취소한 CMA CGM 입장에서 한국에 선박금융을 요청하기 쉽지 않아 중국 조선업계에 선박 발주를 결정했다”며 “기존에 CMA CGM으로부터 선박을 수주했던 한국 조선업계는 이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CMA CGM이 자금난에 처하면서 한국 조선업계는 이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한진중공업은 CMA CGM으로부터 3천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영도조선소), 1만2천600TEU급 2척(필리핀 수빅조선소) 등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나 2009~2010년 사이에 이들 선박에 대한 계약이 모두 취소됐으며 2009년에는 중도금 미지급으로 인해 6천500TEU급 선박 한 척을 매각해야만 했다.

CMA CGM은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6척의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나 이는 얼마 전 기존에 발주한 1만2천500TEU~1만3천850TEU급 선박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