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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움츠린 컨선 시장…노는 배 증가세

해운사, 해상 물동량 감소에 선복량 조절
내년 초 계선률 3%대 달할 듯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10-12 11:19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노는 배가 늘어나고 있다.

12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운항을 중지하고 대기상태에 있는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총 27만TEU로 전체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 기간인 지난 8월 말의 21만1천TEU(전체의 1.4%) 대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성수기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초의 13만4천TEU, 0.9% 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것.

이처럼 운항을 멈춘 ‘계선’된 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동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해운 선사들이 선복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글로벌 경제위기의 중심에 서있는 북미항로를 기항하는 선사의 경우 이 노선의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상선, 일본의 MOL, 싱가포르의 APL이 소속돼있는 뉴월드얼라이언스(TNWA)는 이달부터 아시아~북미 서안항로의 서비스(PCE)를 중지키로 했으며 한진해운, 중국의 코스코, 일본의 K-라인, 대만의 양밍라인으로 구성된 CKYH얼라이언스 역시 이 항로의 선복량을 감축했다.

특히 중국 최대 항만인 상하이~북미 서안 항로의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FEU당 운임은 1천556달러로 컨테이너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전년 동기 대비 약 1천달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라이너는 당분간은 시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내년 초 계선된 선복랴은 전체 선대의 3%에 해당하는 50만TEU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재고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10월 중순께 유럽, 북미 등으로 향하는 물동량이 ‘반짝’ 늘어나긴 하지만 올해는 그 효과 역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불황 속에서 그나마 발생되던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 물동량 역시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은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세계에 계선된 선박 가운데 1천TEU~1천999TEU급 선박과 3천~4천999TEU급 선박은 각 46척과 23척으로 집계됐으며 7천500TEU 이상급 선박은 한 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