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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빅3, ‘리먼 쇼크’ 후폭풍 본격화

3분기 영업익 30~50% 급감하며 나란히 ‘내리막’
환율·원자재가 변동 따라 내년 하반기 반등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1-02 17:28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글로벌 조선빅3의 3분기 실적이 ‘리먼 쇼크’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으며 나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이 약 2년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선주사 측에 인도하는 시점에서 매출에 반영되는 특성상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수주난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5조9천69억원의 매출과 5천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3천78억원) 대비 1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천405억원) 대비 36.0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6천180억원) 대비 29.97% 감소한 4천3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은 현대중공업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조1천753억원) 대비 7.3% 증가한 3조4천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천750억원) 대비 42.1% 감소한 2천17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천3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794억원) 대비 52.8% 급감했다.

특히 전년 동기 11.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6.4%로 5.4%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됐음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우조선은 매출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 2조8천389억원의 매출과 1천9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9천733억원) 대비 4.5%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천414억원) 대비 56.3% 급감하며 조선빅3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4.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6.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천681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798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조선빅3의 이번 실적 악화는 공통적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린 여파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호황기를 누리며 최고치 경신을 지속했던 신조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저가수주’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선빅3의 실적악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나 회복세로 돌아섰던 지난해 수주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가가 폭락한데다 후판 등 원자재가가 상승하며 조선사의 실적이 악화됐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후판가가 내년에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난해 대비 상승한 환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