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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형 동반 부진” 해운 빅3, 나란히 적자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감소한 셈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11-14 18:24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3대 해운업계가 3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해운업체의 3분기 적자폭은 3천억원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 이들 3개 선사의 흑자규모가 7천억원을 상회했음을 감안하면, 올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이 빠진 셈이다

국내 해운업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데는 고유가로 인해 운항 원가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선박용 연료인 벙커C유의 리터당 가격은 644달러로 지난해 평균 유가인 465달러 대비 약 40% 상승했다.

또 해상 운임이 전 선형에 걸쳐 약세를 나타낸 것도 ‘동반’ 적자에 기인했다.

벌크선의 경우 3분기 들어 선박 해체량 증가, 일본 지진 이후 재건 물동량 증가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운임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3분기 물동량과 운임이 같이 증가하는 연중 최고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선사들이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전체의 80%가 넘는 한진해운은 1천351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대상선의 적자 규모 역시 981억원으로 1천억원에 육박했다.

이와 함께 선박 공급 과잉 문제 역시 선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지난해 호 실적을 냈던 컨테이너선의 경우 글로벌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1만TEU급 이상 선박을 시장에 투입한 것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졌고 이는 운임 하락을 부추겼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선사들간 경쟁이 심해졌다”며 “이 때문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운임 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발주잔량은 선대 대비 각 31%와 41%에 달한다”며 “향후 선박 인도 지연, 선박 계선 등에 따라 시황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동절기 효과, 중국의 경제 부흥 효과 등으로 인해 올 4분기 벌크선 시황을 지난 3분기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3분기 업황 비수긴 점과 BDI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적자를 기록했다”며 “성수기인 4분기에 운임 상승분이 반영되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2조4천688억원과 1조9천916억원을 기록했으며, STX팬오션은 1조3천46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