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4일 18:31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쿠스타스 회장, “컨선 공급과잉 걱정 안한다”

컨선시장은 대형선이 다수의 소형선 통합하는 ‘규모의 경제’
한국 조선 경쟁력 강화 위해 파이낸싱 등 인프라 구축 필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1-15 19:48

그리스 컨테이너선사인 다나오스(Danaos)의 존 쿠스타스(John Coustas) 회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컨테이너선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 경기침체에 따른 운송수요 감소로 내년 사업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쿠스타스 회장은 한국선급이 주최한 ‘제4회 서울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Sims 2011)’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 전망과 한국 조선업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쿠스타스 회장은 올해 각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섬에 따라 벌크선, 탱크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도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존 쿠스타스(John Coustas) 다나오스(Danaos) 회장.
쿠스타스 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75%는 포스트 파나막스급 이상인데 이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이라며 “대형선이 시장에 투입되면 이는 기존의 중소형 선박 여러척을 대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므로 대형선박이 시장에 나오면 이 선박은 소규모 주문들을 통합해서 운영하게 되고 이에 따라 중소형 선박들은 시장에서 줄어들게 된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지속된 컨테이너선 시장의 동향이므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과잉공급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경기침체는 해운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년도 사업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경기침체가 당장 선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는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 사업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쿠스타스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상품 생산 및 운송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이를 실어나르는 해운사들의 일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다나오스는 수요감소에 대비한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침체로 운송수요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금융권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파이낸싱이 어려워지는 것도 문제”라며 “하지만 기존에 발주한 선박들은 이미 자금이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인도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65척의 컨테이너선 중 40여척을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해온 쿠스타스 회장은 최근 부산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나섰다.

쿠스타스 회장은 한국 조선업계의 높은 기술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중국의 추격을 제치고 글로벌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파이낸싱 등 인프라 부분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에 많은 선박을 발주하는 것에 대해 한국은 낮은 선가를 그 이유로 들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금융지원 등 인프라 측면에서 한국보다 장점이 있으므로 한국도 이러한 부분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쿠스타스 회장은 “한국의 기술적 우월성에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탄탄한 인프라가 결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과 같은 선박 건조 이외의 클러스터 구축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주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시장의 요구사항에 맞는 선박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메이저 뿐 아니라 중소조선사들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