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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 부진, 해운 시황에 ´약´ 혹은 ´독´?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11-18 13:46


지난해 신규 수주량, 수주잔량, 선박 건조량 등 조선 3대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자신만만’하던 중국 조선업계가 올 들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해운업계는 이같은 중국 조선업계의 부진이 해운 시장에서 공급 조절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중국의 2천여개 조선소 가운데 30%가 수주 물량을 단 한건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2분기까지는 중 절반에 달하는 조선소가 수주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중국 조선업계의 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중국선박공업협회는 지난 9월의 중국 신규수주량은 94만DWT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 했으며, 이는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9년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국의 일부 조선소는 건조할 선박이 없어 혹독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 기준(클락슨) 전세계 수주잔량의 38.4%인 4천940만8천449CGT(2천830척)을 차지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해운 시장의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의견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이 갖고 있는 수주잔량 가운데 약 50%는 많은 기술을 요하지 않는 벌크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될 수록 신조선 예상 인도 실적이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

특히, 중국 조선업계의 부진 원인이 자금 압박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도 지연이나 건조 중단 등의 상황이 잇따르면서 해운 시장의 공급과잉을 다소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중국 상당수 조선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시황 지속으로 인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선사들이 많아 올해 신조선 예상 인도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중국 조선소가 갖고 있는 수주잔량 가운데 신조선 예상 인도 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경우 해운 시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공급과잉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중국 조선업계 위기감 고조가 오히려 공급량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난이 장기화 될 경우 중국이 저가 수주를 통해 건조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선박공급과잉에 따른 해운업 불황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주잔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 조선소에서 저가수주를 하면서 신규 발주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