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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NG 수출 위해 10년간 선박 100척 필요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2020년 세계 4위 LNG 수출국 부상 전망
북미지역보다 4배 비싼 아시아 시장 공략, 청정연료 선호도 호재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1-22 15:43


그동안 수입한 LNG의 일부를 재수출해왔던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과 함께 LNG 수출국으로 돌아서면서 이에 따른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높은 LNG 수요로 인해 북미지역과 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차가 4배에 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기업도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국 내 셰일가스를 추출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10년 내에 글로벌 LNG 수출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기존 수입터미널을 액화시설로 변경시킬 계획이며 북미지역보다 가격이 4배나 높은 아시아 지역의 LNG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국 BG그룹이 미국의 LNG 수출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체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와 8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통합 LNG 수출물량이 오는 2020년까지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에 이어 4번째 규모로 증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약 100척에 달하는 LNG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크틱시큐리티wm(Arctic Securities)의 에릭 스타베스(Erik Stavseth) 연구원은 “현재까지 제안된 모든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경우 85~110척의 LNG선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중 3분의 1에 달하는 프로젝트만 성사되더라도 현재 오더북의 50~60% 수준인 30~40척의 LNG선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크틱시큐리티즈는 현재 12만 달러 수준인 일일 LNG선 운임이 내년에는 15만 달러, 2013년에는 17만 달러까지 상승하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셰일가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물량의 천연가스를 생산해내며 글로벌 시장에 과잉공급 현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같은 국제기관들은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화석연료인 석탄 사용을 억제하고자 하는 국가들로부터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 경제국들의 천연가스 수요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몇 년 간 천연가스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암석층에 섞여 있는 셰일가스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서도 상당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추출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물류적인 면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필립 펠트(Phillip Fjeld) 플렉스LNG(Flex LNG) 최고경영자는 “미국은 가스관 네트워크를 개발하는데 100년을,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는데 20~30년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셰일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인도는 이를 위한 시추능력과 가스관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셰일가스의 수익성을 확신한 글로벌 광산기업 BHB빌리턴(BHB Billiton)은 내년도 셰일가스 개발에 4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HB빌리턴은 이미 셰일가스 생산기업인 페트로호크에너지(Petrohawk Energy)와 체서피크에너지(Chesapeake Energy)의 셰일가스 자산 매입에 170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BHB빌리턴의 이러한 행보가 ‘모험을 건 시도’보다는 ‘일종의 확신’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셰일가스가 미국 내 천연가스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으나 LNG 시장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LNG 수출량을 늘릴 경우 카타르, 호주 등 글로벌 LNG 수출국들도 물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LNG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LNG 시장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