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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1천원 팔아 30원도 못벌어"

세아베스틸 영업이익률 10.83%로 1위...포스코 5위에 그쳐
20대 업체 올해 3분기 평균 이익률 2.99%…10% 이상 단 1곳!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등록 : 2011-12-02 09:58

올 3분기 철강업계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평균 영업이익률이 2.99%로 전년 동기 5.09% 대비 2.1%p 낮아졌다. 이는 1천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29.9원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2일, EBN이 국내 철강사 중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0개 업체(지난해 철강협회 제공 매출액 상위 순)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8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포스코를 제치고 부문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 업체 20개사의 3분기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조사됐다.

20개 철강사 중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세아베스틸 단 1곳. 이어 포스코특수강(9.56%), 현대제철(7.63%)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동일산업(7.61%) ▲포스코(7.60%) ▲동부메탈(6.86%) ▲휴스틸(6.10%) ▲고려제강(5.75%) ▲현대하이스코(4.72%) ▲세아제강(4.70%) ▲TCC동양(3.41%) ▲현대비앤지스틸(2.99%) ▲유니온스틸(1.56%) ▲대한제강(0.90%) ▲환영철강공업(0.66%) ▲한국특수형강(-0.12%) ▲동국제강(-2.77%) ▲포스코강판(-4.84%) ▲한국철강(-6.51%) ▲동부제철(-6.75%) 등의 순이었다.


특이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가 5곳으로 전년 보다 2곳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업체도 전년 세아베스틸, 포스코에서 세아베스틸(10.83%) 1곳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세아베스틸 기획팀 과장은 "세아베스틸의 3분기 실적은 주 수요산업인 자동차 판매 호조와 산업기계의 성장으로 국내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오일 산업용 고급 열처리제품 수출 증가가 주 요인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아베스틸은 제강 230만t,체제 구축 등 수요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함께 원가절감형 조업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지속한 결과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메이커 생산이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미 FTA체결에 따른 부품수출 증가로 특수강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순위 판도변화…10개 업체 상승, 9개 업체 하락
이와 함께 전년 3분기 대비 영업이익률 순위 변동은 10개 업체의 이익률이 상승했고 9개 업체가 하락했으며 1개 업체는 변동 없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특수강과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각각 5위와 8위에서 3계단, 5계단씩 상승해 올해 2위와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7위와 9위를 차지한 동부메탈과 고려제강은 1계단씩 상승해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12위를 기록한 현대하이스코는 3계단 올라선 9위를 기록했으며, TCC동양은 11위로 전년 보다 2계단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였던 동국제강은 7계단 하락한 17위를 기록했으며 포스코강판은 18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졌다. 한국철강과 동부제철은 전년 보다 1계단, 6계단씩 하락한 19위와 20위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평균(2.99%)에 미치지 못한 회사는 유니온스틸, 대한제강, 환영철강공업, 한국특수형강,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한국철강, 동부제철 등 8개사였다.

▲포스코, 매출액 부동의 1위…9개사 순위변동 없어
포스코가 영업이익률에서는 5위로 밀렸지만 매출액에서는 16조9천53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등 총 9개사의 매출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매출액 2위는 현대제철(3조7천495억원), 3위는 현대하이스코(2조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국제강(2조388억원) ▲동부제철(1조596억원) ▲세아베스틸(6천73억원) ▲유니온스틸(4천608억원) ▲포스코특수강(4천102억원) ▲세아제강(3천742억원) ▲포스코강판(2천355억원) ▲한국철강(2천134억원) 순이었다.

또한, ▲대한제강(2천100억원) ▲현대비앤지스틸(1천974억원) ▲동부메탈(1천677억원) ▲한국특수형강(1천637억원) ▲휴스틸(1천311억원) ▲동일산업(1천222억원) ▲고려제강(1천217억원) ▲환영철강공업(1천204억원) ▲TCC동양(1천115억원) 등이었다.

20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1조4천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천14억원 대비 33.88% 늘어난 가운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메탈.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3억원(79.55%) 증가했다. 2위는 포스코로 전년 대비 5조7천670억원(51.55%) 늘었다.

20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비 증가했지만 포스코강판 63억원(-2.61%), 동국제강 566억원(-2.70%), 유니온스틸 326억원(-6.6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3분기 매출 감소원인은 후판시장의 공급과잉과 조선업종의 재고조정에 따라 후판 판매량이 71만t을 기록, 전분기 대비 22.4% 감소했으며 철근은 정기보수와 9월 출하중단사태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5.4%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3분기엔 철스크랩·슬래브 등의 원가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한데다 환율급등으로 2천49억원의 환율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도 수익성악화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및 증권가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를 비롯한 내년 철강업계 시황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 전문가는 “올해 4분기를 포함해 2012년도 내수는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고 조선 부문 역시 건조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건설이 조금씩 살아나면 봉·형강류, 건설용 후판 등의 수요는 상향될 것으로 보이지만, 열연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철강 수요는 2011년 대비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마진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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