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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CMA CGM 동맹 체결…업계 판도 변한다

선박 공유·공동 운항으로 머스크라인 제치고 시장 지배력 강화
경영 2세 전면 부상하며 세대교체 예고…“합병 수순은 아니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2-02 16:45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와 3위 선사인 CMA CGM이 손잡고 컨테이너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얼라이언스는 MSC 창업자인 지앙루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의 아들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부회장과 자크 사데(Jacques Saadé) CMA CGM 회장의 아들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 경영책임자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C와 CMA CGM은 최근 선박 운영 얼라이언스를 발표하고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양사는 내년 3월부터 2년간 아시아-북유럽, 아시아-남아프리카 등 몇몇 항로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이러한 협력관계를 다른 항로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존 발주했던 1만3천~1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6척을 1만6천TEU급으로 변경한 CMA CGM과 조디악마리타임(Zodiac Maritime)이 2014년 말 인도받을 예정인 1만6천TEU급 선박 시리즈에 대한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한 MSC는 이들 선박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머스크라인이 260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선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MSC(230만TEU)와 CMA CGM(130만TEU)이 협력할 경우 총 선복량은 머스크라인보다 100만TEU 더 많은 360만TEU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알파라이너가 조사한 시장 점유율에서도 MSC(13%)와 CMA CGM(8.5%)은 머스크라인(16%)을 압도하는 것을 물론 나머지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된다.

양사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0년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한 후 다시 적자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발표된 것으로 세계 2~3위를 다투는 글로벌 선사라 하더라도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CMA CGM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9년 높은 채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MSC도 물량 감소와 운임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양사를 하나로 모은 것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은 얼라이언스 발표가 초대형 선박을 채우고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항로 서비스 운영에만 국한된 것이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못박았다.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MSC 부회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발표는 단순히 선박 공유, 혹은 공동운항 계약들을 포함하는 것이며 공동 판매나 마케팅, 집단적 가격 책정은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계약이 양사 간 합병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