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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매출, 9년 만에 돼지고기 역전

구제역 여파‧수산물 어획 감소, 소고기 구매로 이어져
롯데마트, 내년 중순 ´물량수급 안정´으로 재역전 전망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등록 : 2011-12-04 09:32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 희비로 9년 만에 소고기 매출이 돼지고기를 역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4일 롯데마트가 연간(2000~2011년) 소‧돼지‧닭고기 등 육류 소비현황과 축산물 매출을 분석(1~11월)한 결과에 따르면, 소고기 매출이 돼지고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마트의 국내산 육류 매출 현황.

우선 소고기의 경우 2000년 국내산 육류 매출 전체의 59.3%를 차지하며 선두에 섰으나, 년 지속적으로 구성비가 하락, 세계 경제위기 이듬해인 2009년에는 최저 수치인 30.7%에 머물렀다. 이어 2010년에도 0.5% 가량 상승한 31.2%에 그쳤다.

반면 돼지고기는 2003년 소고기 매출을 뛰어넘은 이래 2010년까지 국내산 육류 매출의 50%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 지난해 31.2%에 불과했던 소고기 매출 비중이 51.4%로 급증하면서 돼지고기 매출을 앞질렀고,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상을 회복했다.

이와 같이 소와 돼지고기 매출이 역전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1월28일 안동에서 시작해 연초까지 지속된 구제역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구제역으로 사육두수가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반면, 농가들이 소는 늘려 전년보다 20% 가량 증가해 소고기 가격이 낮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갈치,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의 어획량 또한 감소,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면서 소고기 구매로 이어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마트의 한우 등심(1+등급, 100g 기준)의 올해 평균 소비자 판매가는 7천200원으로 전년 8천500원보다 15% 가량 하락했고, 7~9월은 3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돼지는 냉장 삼겹살(100g) 올해 평균 소비자 판매가가 2천420원으로 전년 2천40원보다 18% 가량 올랐다. 특히 삼겹살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는 전년대비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 거의 10년 만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매출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과 저가 판매기회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례적인 현상은 내년 중순 경 재역전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제역 여파가 이쯤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돼지고기 물량 수급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삼겹살 최대 수요시점인 여름 휴가철에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년간 매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내년 7~8월 수요가 돼지고기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 관세 인하 효과에 의한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수입산 축산물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 축산물에선 돼지고기 매출 비중이 10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구제역 발생 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수입 돼지고기에 부가되던 25%의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수입 돼지고기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