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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바일서 뒤처지면 유통업 추락, 신세계는?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등록 : 2011-12-14 12:10

“쇼핑은 느긋하게, 여유있게~” 이젠 이런 말은 옛말이다. 현재의 쇼핑은 ‘스피드’로 표현되고 있다.

물론 전체 쇼핑족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모바일 쇼핑’이 자리를 잡으면서 쇼핑의 대세가 모바일 쪽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동대문 두산타워 등과 같은 오프라인의 쇼핑몰 시대에 이어, 인터넷 시대가 열린 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더니, 이제는 손 안의 쇼핑인 모바일 쇼핑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춰 가장 유리해 진 업계는 온라인몰 업계. 기존 인터넷 판매만을 주력으로 해왔던 만큼, 색깔이 비슷한 스마트폰에서의 쇼핑 사업에서 가장 빨리 접근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모든 제품 반값´을 내건 소셜커머스의 약진도 눈부시다. 내년에는 온라인몰 업계의 강력한 경쟁 채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TV홈쇼핑 업계 역시 각사의 인터넷쇼핑 채널을 통한 모바일쇼핑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품면에서도 이젠 백화점에 뒤처지지 않는다. 백화점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이 속속 온라인몰 속으로 입점되고 있고, 이것이 곧 모바일 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새로운 채널로 급부상 한 모바일쇼핑 사업에서 뒤처지면, 곧 유통업계에서의 추락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물론, 아직까지는 모바일쇼핑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이나 작다.

온라인몰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모바일쇼핑을 통한 매출은 전체 사업에서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유통채널 미래를 보면 이 시장은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모바일쇼핑에 대한 사업구상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프라인에서 ´유통왕좌´‧´유통공룡´으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에서 어떨까?

5대 그룹에 들어가는 롯데는 그야말로 온라인에 대한 부분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종합쇼핑몰이란 ´롯데닷컴´을 전면에 내세워 일찍 준비에 나섰고, 오픈마켓 등이 앞서고 있다는 모바일쇼핑에서도 ´롯데´란 이름을 앞세워 그들 못지 않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같은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최근에서야 모바일쇼핑의 ´스피드 결제시스템 도입´이란 것으로 전면에 나섰을 뿐, 그동안 이에 대해 어필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세계에도 ´신세계몰´이란 온라인쇼핑몰은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신세계가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초로 보여진다. 당시 신세계I&C의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인수하면서 신세계몰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온라인 쪽에선 ´신세계´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온라인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는 오프라인에서만 강자일 뿐, 온라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실제 온라인쇼핑에서 이름답지 않게 크게 눈에 띄지도 않고 있어, 모바일쇼핑 시장엔 얼마나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겉으로 표출이 되지 않을 뿐, 신세계도 나름 이에 대한 고민은 큰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로는 현재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온라인 쪽에 대한 과감한 목표제시도 했다는 것. 2015년 신세계몰 매출 2조원에 온라인종합쇼핑몰 업계1위가 그것이다. 대세가 온라인이고, 미래는 모바일인 만큼 이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VIP 몇명만으로도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백화점과 같이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선 가격과 스피드를 통한 경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전면에 나선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명성을 신세계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추락할 것인지, 내년 상황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