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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사장, “재연임? 순리에 따르겠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조·1조 클럽 달성, 내년 수주목표 110억달러
2012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해…“허리띠 졸라 매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12-25 12:00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되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연임에 대해서는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일산타로 변신한 남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장 연임에 대한 욕심은 없으나 다른 변수가 발생하고 그게 순리라고 한다면 그 순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지난 2006년 3월 3년 임기의 대우조선 사장으로 선임된 남 사장은 이후 조선업계 호황기와 함께 대우조선의 성장을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대우조선은 연간수주목표인 110억 달러를 상회하는 148억 달러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대우조선의 성공에는 최일선에서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는 남 사장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보수적이고 친분을 중요시하는 선주사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인맥이 넓고 경험이 풍부한 CEO가 수주활동을 진두지휘해야 하며 그 인물로 30여 년간 대우조선에서 근무하며 CEO 자리까지 오른 남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남 사장은 내년 수주목표에 대해서 올해 수주목표와 같은 110억 달러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수주목표보다 35% 많은 148억 달러를 수주했으나 내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정한 이유다.

남 사장은 “내년 수주비중은 해양플랜트가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선 분야는 2013년부터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부문 조직을 강화하고 위기관리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내년은 좀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우조선 임직원들에게도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2013년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와 같은 5천억원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해양플랜트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선 대우조선은 현재 낡은 플로팅도크를 대체해 해양플랜트 건조까지 가능한 새로운 플로팅도크를 대한조선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사람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게 남 사장의 생각이다.

남 사장은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돈을 벌 수 없으며 사람에 대한 투자 역시 게을리 하면 안된다”며 “올해 채용한 고졸 정규직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며 그만큼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서브시(Sub Sea)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남 사장은 국내 조선업계가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서브시 분야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특히 지난달 종합준공식을 가진 ‘파즈플로 FPSO’의 경우 FPSO로서는 세계 최초로 서브시 설비가 직접 연결되는 기록을 세웠으나 대우조선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가 이에 대한 실적이 없어 결국 이 부분을 외국기업에 넘겨야만 했던 것은 남 사장에게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남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조선업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설비만을 생산해왔으나 바다 밑에 설치되는 서브시 시장도 상당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조선업계는 서브시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해양자원 개발을 위한 설비 발주에 적극 나서고 여기에 필요한 설비를 국내 조선업계가 생산한다면 국내 조선업계는 정부 발주 사업에서 쌓은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정부 주도 사업 발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