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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조선사 수주목표 621억불 “작년보다 높다”

현대중공업·STX 목표 상향, 삼성중공업·대우조선 “작년보다 힘들 것”
악조건 속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해양플랜트 위주 수주행진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1-02 17:50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 ‘디스커버러 클리어 리더(Discoverer Clear Leader)’호 전경.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메이저 조선사들의 수주목표가 지난해(581억 달러)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TX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은 수주목표를 정하고 올해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수주목표를 236억 달러로 정했다.

지난 2009년 106억 달러 수주에 그쳤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01억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 2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실적에서 상선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정도”였다며 “올해도 상선보다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더 많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TX(STX유럽, STX다롄 포함)는 올해 수주목표를 150억 달러로 정하고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과 함께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9년 96억 달러를 수주하며 다른 메이저 조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STX는 지난해 82억 달러 수주에 그치며 메이저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연간수주목표(110억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대한의 수주를 통해 지난해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STX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는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계약이 미뤄졌던 크루즈선을 비롯해 STX유럽에서 좋은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해양작업지원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정했다.

지난해 150억 달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125억 달러로 정했으며 148억 달러를 수주했던 대우조선도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목표와 같은 110억 달러로 정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2012년 전망이 긍정적이진 않다”며 “하지만 해양플랜트 분야가 올해 수주의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는 수주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주는 상선보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더 많을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지난해 1월 525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운 메이저 조선사들은 드릴십,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 호조 속에 STX를 제외한 나머지 조선사들이 모두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두며 총 581억 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실적보다 더 높은 수주목표를 세운 이들 조선사들이 연말에 어떤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조선시장이 지난해보다 나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통상적으로 중소조선사들에 비해 연간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온 메이저 조선사들이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