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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전 세계 수주량 절반 차지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호조로 4년 만에 중국 제치고 연간 수주량 1위
상선분야 발주침체로 신조선가 하락세 지속…2004년 수준까지 떨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1-12 18:20

▲ 최근 10년간 한국·중국·일본 수주량 추이[단위:CGT]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수주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연간 수주량에서도 2007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4년 만에 1위에 올랐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은 지난해 1천355만4천438CGT(355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수주량(2천811만2천892CGT·1천214척)의 절반에 가까운 48.2%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수주비중에서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6년 클락슨이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수주량의 32.7%인 920만1천937CGT(487척)를 수주하는데 그쳤으며 일본은 사상 최저인 148만9천524CGT(70척)를 수주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일본의 지난해 수주량은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던 2006년(1천463만8천118CGT·724척) 대비 10%에 불과한 수준으로 일본 조선업계의 급격한 몰락을 대변하고 있다.

수주금액 면에서는 한국이 481억5천710만 달러로 중국(192억21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벌크선 등 값싼 선박의 발주가 침체된 반면 LNG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 발주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전 세계 수주량에서도 척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수주량이 2009년 수주량(1천15척) 대비 199척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CGT 기준으로는 2009년(1천449만1천818CGT)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12월 15만2천975CGT(10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지난해 8월(103만211CGT·26척) 이후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주량이었으며 2009년 6월(14만5천319CGT·4척) 이후 최저치다.

수주잔량은 중국이 전 세계 수주잔량(1억1천498만2천719CGT·5천896척)의 39.1%인 4천499만2천977CGT(2천557척)을 기록하며 한국(3천766만879CGT·1천166척)을 제치고 여전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이 전년 동월(4천462만9천206CGT·1천564척) 대비 약 700만CGT 감소에 그친 반면 중국은 전년 동월(5천758만4천898CGT·3천412척)에 비해 약 1천260만CGT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수주잔량 격차는 약 1천300만CGT에서 절반 수준인 약 730만CGT로 줄었으며 전 세계 비중 격차도 8.9%에서 6.3%로 좁혀졌다.

중국의 지난해 인도량이 2월과 4월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양국 간 수주잔량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반등세를 보였던 신조선가의 경우 지난해 벌크선, 탱크선에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발주가 침체되며 2004년 수준까지 하락했다.

VLCC 신조선가는 2004년 9월 수준인 9천900만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2004년 1월 수준인 4천850만 달러, 3천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은 2004년 7월 수준인 4천950만 달러에 그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럽 금융위기가 선주사의 선박금융 확보에 부담을 주며 발주가 침체되고 있어 신조선가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올해 후판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조선업계에서는 유일한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