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4월 09일 15:58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삼성중공업 3조원 규모 세계 최대 CPF 수주

INPEX와 EPC 방식 건조계약 체결…‘해양가스플랜트’ 역사 새로 써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1-16 12:54

▲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 조감도.

삼성중공업이 2조6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가스처리설비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INPEX와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건조계약(L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PF는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처리하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로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는 가로·세로 110m에 상·하부구조를 합친 총중량이 10만t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며 수주금액도 동종 플랜트 중 역대 최고 금액인 2조6천억원에 달한다.

설계 및 구매, 생산, 운송 등을 일괄수주하는 EPC 방식으로 계약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해양설비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으며 LOA상 계약금액에 계약 서명 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수주하면 수주금액은 총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달 중 INPEX와 계약서명식을 가질 예정인 삼성중공업은 이 설비를 오는 2013년부터 건조해 2015년 말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는 885km에 달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주 다윈(Darwin)시에 위치한 육상 LNG플랜트로 운송되며 INPEX는 일일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와 연간 800만t의 천연가스 및 160만t의 LPG를 생산해 일본, 대만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프랑스 토탈(Total)과 76대24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 INPEX는 호주 북서부 200km 해상에 위치한 브라우즈(Browse) 광구 내 익시스(Ichthys)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구 개발에 약 34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CPF와 함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육상 LNG플랜트가 발주됐다.

이 중 CPF는 삼성중공업이, 육상 LNG플랜트는 일본계 회사인 JKC JV가 수주했으나 FPSO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수주목표인 125억 달러 중 약 70%를 해양플랜트에서 달성할 계획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일본 원전 사태가 LNG 수요를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한 데 이어 최근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세계 각지의 가스전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건조에 들어간 세계 최초 LNG-FPSO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CPF 수주로 삼성중공업이 ‘해양가스플랜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