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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포인트선 ´위태´…벌크선 운임 바닥은 어디?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1-17 17:52

▲ 최근 1년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벌크선 시황이 연초 시작과 함께 얼어 붙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40포인트 떨어진 1천13포인트를 기록하며 1천포인트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실제 올 들어 보름간 벌크선 운임지수는 약 40% 감소했고 이는 지난 2009년 1월 27일의 1천4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운임지수가 3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데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을 중심으로 벌크 화물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철광석을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운임지수(BCI)의 하락폭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BCI는 1천681포인트를 나타내며 연초 대비 약 41.6% 줄었다. 이는 지난 해 3월 8일의 1천595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현재 중국 주요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명절인 설을 앞두고 철광석 거래량이 끊긴 것이 운임이 하락한 이유로 꼽혔다.

특히 올 초 호주와 남아프리카 지역의 허리케인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한 것 역시 운임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주요 철광석과 석탄 수출국인 호주의 경우 호주 서안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철광석 적재 작업 등이 중단된 바 있으며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다.

중소형 벌크선의 운임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석탄, 곡물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파나막스급 벌크선 운임지수(BPI)와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운임지수(BSI)는 각 1천206포인트와 949포인트로 연초 대비 각 21.9%와 16.4%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연초 거래량 부진으로 벌크선 전 선형에 걸쳐 운임 하락세 지속된 뒤 2월 중순부터 반등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시황을 발목잡던 공급 과잉 지속과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수개월간 선박 공급 과잉과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황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가운데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벌크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여전히 높은 고유가 역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선박용 연료인 벙커C유의 t당 가격은 724달러로 지난해 평균 유가 대비 약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란의 호르무츠해협 사태로 등으로 인해 유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가 등락 여부는 올 한해 선사들의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