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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조선3사 해양플랜트 전략]②삼성중공업

드릴십·친환경선박 선두주자 입지 강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1-19 11:00

상선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서는 각 조선사별로 올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방향을 조망하고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과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3회에 걸쳐 다뤄본다.[편집자 주]

▲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본설계2팀 상무
“지난 1996년 첫 번째 드릴십을 수주한 이후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00척의 드릴십 중 48척을 수주했습니다. 2000년 이후에 발주된 드릴십만 볼 경우 삼성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은 60%가 넘는데 이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선형의 드릴십 개발에 주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삼성중공업 기본설계2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호현 상무는 지난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중공업이 전통적인 드릴십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메이저 조선사들보다 앞서 드릴십 시장에 뛰어든 삼성중공업은 16년여에 걸쳐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춘 선형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친 선형개발을 마무리했으며 이는 다른 메이저 조선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1만피트 시추가 가능한 드릴십을 개발한데 이어 1만2천피트까지 시추가 가능한 드릴십 개발에도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GF드릴십 개발 로드쇼’를 통해 1만5천피트까지 시추가 가능한 드릴십 선형을 공개해 선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상무는 “지금까지 개발한 7개의 선형은 선주사들마다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는 드릴십 시장을 선도하는 조선사로서 시장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드릴십 시장은 1만2천피트 시추가 가능한 선박의 발주도 아직 많지 않은 편이나 해양자원개발이 심해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1만5천피트 시추가 가능한 드릴십을 개발하게 됐다”며 “1만5천피트라는 수치는 드릴십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어 많은 선주사들이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선형 발표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드릴십 ‘세르타오(SERTAO)’호. 이 선박은 지난 2008년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선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드릴십 중 두 번째 선박으로 당시 선가가 약 7억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5년까지 ‘SECI 308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ECI는 삼성중공업의 친환경선박 개발에 따른 성과를 나타내는 자체 환경평가지수로 ‘SE’는 이산화탄소 감축, ‘CI’는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 감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SECI 3080’은 2015년까지 이산화탄소는 30%,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는 80%를 줄이겠다는 의미이며 삼성중공업은 2020년 ‘SECI 5090’, 2030년에는 ‘SECI 70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와 추진기 개발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친환경 기자재 ▲친환경 도료 ▲신소재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세부 기술개발 ▲LNG 추진선 ▲미래연료 운반선 등 친환경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향후 LNG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LNG선을 미래 핵심전략 선종으로 정하고 화물창 다변화 및 국산화, 하이브리드 엔진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의 약 30%인 100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17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LNG선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로 개발한 LNG 화물창도 선주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머지 않은 시기에 국산 LNG 화물창을 탑재한 LNG선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상무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LNG 화물창 기술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GTT의 LNG 화물창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조선 시장이 보수적인 만큼 아직까지는 많은 선박에 탑재돼 안정성을 검증받은 GTT를 선호하는 선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가 개발한 LNG 화물창이 아직까지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나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높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산기술로 개발한 LNG 화물창을 탑재한 LNG선 수주가 이뤄질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