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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조선3사 해양플랜트 전략]③대우조선해양

세미리그·FPSO 수주 주력…해저생산설비 시장 진출 적극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1-20 21:18

상선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서는 각 조선사별로 올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방향을 조망하고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과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3회에 걸쳐 다뤄본다.[편집자 주]

▲ 이재하 대우조선해양 해양영업팀 전무.
“대우조선은 세미리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파즈플로FPSO를 조기에 인도하는 등 우수한 품질의 설비를 최단기간에 건조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행능력은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하 대우조선해양 해양영업팀 전무는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1980년대부터 해양플랜트 시장에 뛰어든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덴마크 등 거친 환경의 북해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수행실적이 많으며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쉐브론(Chevron)도 대우조선의 이와 같은 경쟁력을 인정해 지난 1995년 앙골라 프로젝트를 발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2개의 프로젝트를 발주했으며 프랑스 토탈(Total) 역시 다수의 쉐브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우조선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인도된 파즈플로FPSO에 이어 클로브FPSO를 대우조선에 발주했다.

특히 파즈플로FPSO는 첫 원유생산을 계획보다 약 한 달 앞당김으로써 대우조선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은 성과로 대우조선은 토탈 측으로부터 완벽한 공사수행과 조기 원유생산 실적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인 5천4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재하 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인 파즈플로FPSO는 대우조선으로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으며 임직원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파즈플로FPSO와 비슷한 규모의 클로브FPSO를 건조를 진행 중인 임직원의 의욕과 책임감도 한층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개발업체(E&P)들의 올해 투자규모가 지난해 대비 약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세미리그와 함께 FPSO, SPAR, TLP 등 해양설비 수주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유럽경제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으나 오일메이저들은 이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에 한창인 클로브FPSO 선체 모습. 파즈플로FPSO를 성공적으로 건조한 대우조선은 클로브FPSO 프로젝트도 완벽하게 수행해냄으로써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 수행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한 분야인 해저생산설비(Subsea)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크게 바다 위에 있는 해상플랜트와 해저생산설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해상플랜트의 경우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해상플랜트보다 더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저생산설비 시장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와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도 지난해 12월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파즈플로FPSO가 FPSO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해저생산설비가 설치됐는데 대우조선은 물론 국내 조선업계가 이에 대한 실적이 없어 외국 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 설비가 외국 기업에 넘어간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계가 해저생산설비 시장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충분한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받아야만 하는 오일메이저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이다.

특히 심해저로 이동할수록 해저생산설비의 설치 및 유지보수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위험부담도 매우 크다. 따라서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은 기술력 및 적용실적을 통해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저생산설비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으나 대우조선은 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우수한 품질로 쌓아온 오일메이저들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보수적인 시장 특성 상 해저생산설비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한국 조선업계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분야”라며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