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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고생 꿈은 이루어진다´… 승무원 체험현장 가보니

´27일 오늘만은 내가 승무원´, 서비스보다 승객 안전 우선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 프로그램 ´승무원 체험교실´ 진행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1-29 09:10

▲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 교육 기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취업 대상자로 ´글로벌 매너 스쿨´을 개최했다.

지난 27일 앳된 얼굴의 여고생 22명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교관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기대에 찬 표정이다.

이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체결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승무원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오전 9시 유니폼 환복을 시작된 승무원 체험교실의 프로그램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 메이킹, 워킹연습은 물론, 기내 서비스 체험 일정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이뤄졌다.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될 모형 기내 서비스 수업에 앞서 유니폼을 갖춰 입자 처음과는 달리 어느새 승무원 같아 보이는 학생들.

그러나 학생들의 설렘 속, 탁재성 아시아나항공 부사무장이 으름장을 놓는다. 탁 부사무장은 학생들에게 “간혹 드라마에서 보면 승무원들이 서비스 도중 수다도 떨고 음식도 먹고 그런 장면이 그려지지만 실제로 승무원들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을 주의 깊게 들은 학생들이 이제 본격적인 서비스 교육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원 내 마련된 B747 모형항공기 내부로 자리를 옮겨 학생 2명이 한 조가 돼 음료와 기내식을 직접 서비스하는 시간이다.

우선 탁재성 부사무장과 이한나 부사무장이 학생들의 교육에 앞서 시범을 보이자 학생들은 교관들의 움직임과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트를 이용해 기내식과 음료를 서비스하는 교육에도 학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했다.

가장 먼저 교육을 받은 2명의 학생의 서툰 기내 서비스가 끝나자 이한나 부사무장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이 부족하다”, “승무원에게 목소리톤도 중요하다” 등의 조언을 해주며 승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를 설명해준다.

이 부사무장은 “음료하나를 따를 때에도 프로다운 서비스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머리가 흐트러진 학생에게는 “오전에 배운대로 다시 머리를 손질해보라”며 “본인의 뒷 모습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칭찬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탁 부사무장은 기내식을 서비스하면서 “맛있는 식사 되세요”라는 말을 즉석에서 하는 학생에게는 “서비스에 매뉴얼은 없다”며 “좋은 멘트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기내 서비스 체험에서 실제 승무원이 겪을 수 있는 난처한 상황을 설정, 이에 대한 대처 교육법이 이뤄졌다.

탁 부사무장은 “실제 항공기에서 전화번호를 달라는 승객이 있다”며 “이럴 경우 ‘마음만 받겠습니다’ 혹은 ‘3개월 후 결혼합니다’라는 센스있는 대답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게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이 끝나자 이 부사무장은 “승무원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필요한게 아니다”라며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있는 만큼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평소 승무원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을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인 만큼 진학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탁 부사무장은 “진로를 결정할 때 꼭 승무원과 관련된 특정과를 가지 않아도 된다”며 “전공을 불문하고 승무원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승무원 체험교실에 참가했던 김연희(매괴고 3)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실제 승무원이 된 것 같았다”며 “승무원은 서비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배워야할 것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힘들기는 했지만 이번 체험교육을 통해 승무원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며 “그러나 한번으로 끝나기에는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는 원혜영 아시아나항공 과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적극적”이라며 “승무원이라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인 만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