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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지수, 25년여만에 최저치…662포인트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2-02 07:31

▲ 최근 1년간 벌크선 운임지수 추이

벌크선 운임지수가 올 들어 단 한 차례의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간 결과 역대 최저점을 경신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1일 대비 18포인트 떨어진 662포인트를 기록하며 2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1999년 11월 1일부터 발표하고 있는 BDI는 1985년 1월 4일 운임 수준을 기준(1천포인트)으로 삼고 있다.

BDI 산정법이 바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거래량이 급감했던 지난 2008년 12월 5일의 663포인트다.

앞서 1986년 7월 이 운임지수는 554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슈퍼사이클’이라고 불리던 지난 2007년~2008년 당시 1만포인트를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 운임지수가 역대 최저점을 경신한 것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 주요 벌크화물의 거래량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월 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169만600만t으로 지난해 평균인 186만1천300만t 보다 9.17% 낮았던 만큼 철광석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황기 때 발주된 벌크선이 잇따라 인도되며 공급 과잉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호주, 브라질 등 주요 벌크화물 수출국가의 기상 악화 등도 운임이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3월부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운임이 반등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낮은 수준의 운임이 단숨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율이 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박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벌크선 운임지수가 2천300포인트를 넘었을 때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며 “이미 벌크선사들은 수익성이 아닌 생존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