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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저운임 못 참아"… 운임 50% 인상

내달 1일부터 유럽항로 TEU당 운임 700달러 올라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2-03 15:42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적 컨테이너 선사를 비롯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내달부터 아시아~유럽(지중해 포함) 항로의 TEU와 FEU당 운임을 각각 700달러와 1천400달러 올릴 계획이다.

현대상선 역시 TEU 당 780달러, FEU 당 1560달러씩을 인상키로 잠정 결정했다.

그 동안 ‘출혈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항로 운임 하락을 부추기던 머스크라인, MSC, CMA-CGM 등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도 운임 인상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TEU당 운임을 775달러 인상키로 한 데 이어 MSC와 CMA-CGM 역시 각 750달러씩을 올릴 계획이다.

또 하팍로이드, ZIM 등 다른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역시 TEU당 750달러씩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현재 세계 최대 항만인 상하이~유럽 주요 항로간 TEU당 운임이 1천400달러 선임을 감안했을 때 컨테이너 선사들의 운임 인상폭은 50%에 달한다.

컨테이너 선사들이 불과 두달여 만에 다시 비교적 큰 폭의 운임 인상을 결정한 것은 현재 운임 수준이 여전히 낮아 손실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선사들간 경쟁 심화로 인해 손해를 감수하고 물건을 수송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한’ 적자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컨테이너 부문에서만 5천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 초 아시아~유럽항로 간 물동량이 일부 회복한 것도 선사들이 운임 인상을 결정하게 된 바탕이 됐다.

또 선사들이 항로 합리화와 계선을 통해 선박 공급량을 조절한 것 역시 운임 인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계선된 컨테이너선은 각 268척(67만6천TEU)으로 지난 12월 초의 210척(52만5천TEU)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해운사들이 저운임으로 화물을 수송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운임 인상은 운임 회복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를 통해 해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