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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조선 파산…중소조선사 붕괴 본격화되나

회생계획안 제출 못해 파산 확정…15일 파산관재인 선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2-14 10:19

▲ 통영에 위치한 삼호조선, 신아SB, 21세기조선 전경.

통영에 위치한 중소조선사인 삼호조선이 결국 파산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호조선은 창원지법이 지난달 20일까지 제출을 요구한 청산 및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같은 달 30일 청산 및 회생계획안 파기를 통보한데 이어 오는 15일 파산관재인을 선임해 삼호조선의 파산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호그룹 계열사인 삼호조선은 같은 계열사인 삼호해운이 해적 납치 사건 후유증으로 부도 처리된 여파로 인해 지난해 5월 12일 부도를 맞았다.

삼호해운은 지난 2010년 삼호드림호, 삼호주얼리호 등 선박 두 척이 잇달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되며 어려움에 빠졌다.

삼호조선은 현재 3척의 선박을 수주잔고로 보유하고 있어 이들 선박을 무사히 인도할 경우 임직원들의 밀린 급여와 협력업체 대금 결제도 어느 정도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청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선박 중 두 척 정도는 조업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파산관재인의 판단에 따라 파산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파산관재인이 삼호조선에 도착한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호조선과 나란히 위치한 신아SB, 21세기조선도 파산까지는 아니지만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아SB는 지난해 SLS조선에서 사명을 바꾼 후 조선소 재건에 의욕을 보였으나 수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21세기조선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아SB나 21세기조선 모두 삼호조선 만큼은 아니지만 힘들기는 매한가지”라며 “글로벌 조선소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국내 메이저 조선사들과 비교해볼 때 삼호조선의 파산은 국내 조선업계의 빛과 그늘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