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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잔량, 올해 중 절반 사라진다

올해 인도 예정량 57%…이중 절반은 2009년 이전 수주
조선빅3 수주잔량 감소세 지속…현대중 감소폭 가장 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2-21 17:28

글로벌 조선업계의 상선부문 수주잔량이 올해 말까지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조선사들의 도크를 채워왔던 2006~2008년 수주 선박이 올해 중 인도되는데다 2009년 이후 수주한 선박 수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3억4천22만4천DWT(5천623척)으로 전월(3억5천764만7천DWT·5천896척) 대비 4.2%, 전년 동월(4억6천366만1천DWT·7천191척)에 비해서는 22.8% 감소했다.

이중 올해 인도예정인 선박은 약 1억9천350만DWT로 전체 수주잔량의 56.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8년까지 봇물 터지듯 이어진 선박 발주가 2009년부터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 인도 예정인 선박의 48.5%에 달하는 9천390만DWT가 지난 2009년 이전에 발주된 선박이다.

‘조선업계 황금기’였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4천178척의 선박이 발주되며 전 세계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연평균 선박 발주량은 1천613척으로 급감했으며 이에 따라 메이저 조선사들을 제외한 중소조선사들, 특히 벌크선 수주에만 의존했던 중국의 중소조선사들은 잇달아 파산 및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3년 인도예정인 선박은 전체 수주잔량의 24.2%인 2천630만DWT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선종에서 2012년 인도 예정 규모가 이후 인도 예정인 선박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NG선과 컨테이너선 부문만이 올해보다 내년 이후 인도 예정인 선박이 더 많으며 LNG선의 경우 2014년 인도 예정인 선박이 2013년 인도 예정인 선박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한편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1~3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수주잔량도 최근 2년간 감소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771만3천CGT(165척)로 전년 동월(794만5천CGT·190척)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은 697만1천CGT(148척)로 전년 동월(688만8천CGT·166척)에 비해서는 약간 증가했으나 2010년 동월(824만2천CGT·181척)에 비해서는 130만CGT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선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 머스크로부터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포함)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599만3천CGT(145척)로 전년 동월(804만7천CGT·221척)에 비해서는 200만CGT 이상, 2010년 동월(915만CGT·233척)에 비해서는 300만CGT 이상 급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가 높았던 2007~2008년 수주했던 선박이 지난해 대거 인도됐다”며 “반면 선가가 낮았던 2009년 이후 상선 수주를 자제하면서 전체적인 수주잔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