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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벌크선 인도량 사상 최대 전망”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2-28 17:02

선박 공급량 증가가 운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올 1분기 벌크선 인도량이 역대 분기별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12년 해운·항만·물류 전망대회’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호 센터장은 “벌크선은 지난 2010년 1분기부터 매 분기 평균 1천800만DWT씩 증가해 2000년대 초 분기별 평균 430만DWT의 4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올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2천200만DWT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인도된 벌크선이 지난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공급 과잉을 부추겼다.

실제 지난달 인도된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434만DWT로 전년 월평균 대비 14% 증가했고, 파나막스급과 수프라막스급 벌크선은 각 258만7DWT와 228만9천DWT로 32%와 38% 늘어났다.

특히 지난 달 인도 예정이던 선박 가운데 일부는 인도가 지연됨에 따라 이 달 신조선 인도량은 케이프급 벌크선과 수프라막스가 각 1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대비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제외하고 신조선 인도량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기존 선대 대비 신조선 인도비율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인도 예정 선박량 중 30%가 인도지연·발주취소 등으로 실제 인도되지 못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년 대비 올해 인도량 비율은 케이프급 벌크선 79%, 파나막스급 벌크선 113%, 수프라막스 73%, 핸디사이즈 77%로 집계됐다.

그는 “파나막스선의 경우 25년 이상 노후선대가 전체 선대의 13%를 차지해 선박해체를 통한 선박공급압박 해소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케이프의 경우 (노후선대가) 3%에 그쳐 선박해체를 통한 근본적인 공급 압박 해소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조가격 하락가능성으로 인한 신조계약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센터장은 “벌크선 평균 운임을 CGT당 신조가격으로 나눈 값이 90년대 5.4달러에서 지난 2000년~2008년 3분기 까지 10.4달러로 급증했다가 2008년 4분기이후 최근까지 평균 7.4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조계약은 줄어들었으나 운임이 회복됐을 때 신조가격 하락가능성으로 인한 신조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신조 계약량 확보가 2년 미만인 조선소가 속출하고 있어 신조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낮은 신조가에 따른 신조 발주는 자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저선가에 원가경쟁력이 있는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선주들이 신조선 발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동기에 따라 이뤄지는 개별 선주의 신조발주는 벌크선 시장 전체적으로 운임회복을 가로막는 악재가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들어 2개월간 벌크선 운임은 지난해 말 대비 60% 하락했으며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은 8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