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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벌크선 1만척…“그래도 희망은 있다”

올해 폐선·계약취소 증가 전망 “글로벌 수주잔량 절반 줄어든다”
향후 몇 년간 중국·인도 건화물 수요 급증…해운시황 회복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3-01 05:00


올해 말이면 현재 9천척을 넘어선 글로벌 벌크선단이 1만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폐선 및 계약취소 건수도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을 다소 상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국, 인도 등에서 향후 몇 년간 건화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우려한 것보다 빨리 해운시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뉴욕 상장 기업인 젠코시핑(Genco Shipping)은 최근 이뤄진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몇 년 간 폐선 및 계약취소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하면서 글로벌 벌크선 수주잔량이 절반 가까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 조지오풀로스(Peter Georgiopoulos) 젠코시핑 회장은 “현재 시장을 살펴보면 선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2008년 계약된 선박들은 보증금을 포기하더라도 계약을 취소하고 신규 발주를 하는게 더 낫다”며 “현재 상황에서 이들 선박은 인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글로벌 벌크선단은 지난 1월에만 149척이 인도되며 9천척을 넘어섰다.

지난해 인도예정 선박의 70% 수준인 1천173척이 인도된 것처럼 올해도 인도예정 선박(1천539척)의 70%가 인도된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벌크선단은 연말까지 1만척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368척(2천230만DWT)을 기록했던 벌크선 해체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중국의 화물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경우 벌크선 시장의 회복속도는 우려하는 것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제럴드 뷰캐넌(Robert Gerald Buchanan) 젠코시핑 사장은 “중국의 화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15년에는 중국 항만에 연간 3억9천만t의 신규 건화물 물량을 추가할 것”이라며 “해상무역 또한 계획된 물량 확장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 페트론(Ted Petrone) 나비오스(Navios)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연간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 석탄 수입량이 오는 2015년이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1억t 규모의 추가 수요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화물 선적업체들도 향후 몇 년간 막대한 규모의 철광석 생산 확장 계획으로 인해 오는 2014년까지 화물 수요가 5억t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24억t 규모였던 메이저 건화물 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