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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동서발전, 3억불 규모 계약 ´논란´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2-03-07 16:02

최근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동서발전이 3억달러 규모의 장기수송계약을 일본선사와 체결해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일본계 해운회사인 ‘NYK 벌크십 코리아’와 최근 3억달러에 달하는 발전용 수입석탄 수송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동서발전은 1차로 지난달 21일 계약기간인 18년인 20만t급 선박과 9만t급 선박 등 총 2척(3억달러)에 달하는 계약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같은 규모의 장기 수송 계약 입찰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서발전이 국내 해운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통상적으로 입찰 결과를 즉시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지난 6일 동시에 두 차례의 장기수송계약 입찰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 결과 동서발전은 1차 장기수송계약 건에 대해 NYK 벌크십 코리아를 선정했고 이 달에 실시한 입찰에서는 국내 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일본전력회사들은 연간 1억7천만t에 달하는 발전용 석탄수입시 한국선사들에게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동서발전은 2004년도에 국내 발전사로는 최초로 일본선사인 NYK에 수송권을 넘겨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일본선사에게 수송권을 넘겨주고 있어 비난이 일고있다.

이에 따라 한국선주협회는 ‘동서발전 장기 수송권 해외유출에 대한 해운업계의 입장’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동서발전이 국익과 공익은 물론 상호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일본선사에게 발전용 석탄 장기 운송권을 내준 것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해운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해운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천억원 규모의 발전용 석탄 장기운송권을 일본계 해운회사에 몰아준 동서발전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불과 3년만에 국내 52개 해운사가 문을 닫았고 이 중 10개 해운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현재 8개 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금전적인 문제로만 접근하다면 선박 구조 상 금융비가 저렴한 일본 선사가 유리하다”며 “그러나 전략화물 수송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연료 공급에 포인트를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선사는 우리나라 한국전력 자회사의 석탄 수입량의 18%를 수송하며 연간 1억8천375만달러(한화 약 2천114억원), 계약기간동안 20억달러(약 2조천,300억원)의 외화를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