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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1년…화석연료 수입량 ‘껑충’

액화천연가스·석탄 수입량 사상 최대 기록, 원유수입량도 늘어
인프라 재건 위한 철광석 수입 늘리며 해운 운임 상승 이끌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3-12 13:07


지난해 3월 11일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이 원전을 포기하고 화석연료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철광석 수입을 늘리면서 LNG선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1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1천830만㎥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 수입량도 1천760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드리스트의 선박추적데이터는 지난 1월 일본에 139건의 LNG 선적분이 하역됐으며 지난달에는 132건이 하역된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약 370척에 달하는 글로벌 선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평균 LNG 수입량은 1천460만㎥로 전년 동월 대비 130만㎥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1~2월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전체 원전설비의 95%에 대한 가동이 중단된 이유도 있으나 유럽연합(EU)와 미국이 리비아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일본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LNG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LNG 수입 증가가 글로벌 LNG 선단의 수요 증가를 이끌어내면서 LNG선 운임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초 6만 달러 선이었던 일일 LNG 운임은 한때 15만 달러까지 급등했으며 현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인 일일 12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설비 가동 중단은 LNG 뿐 아니라 원유 및 석탄의 수입량 증가로 이어지며 ‘공급과잉’으로 고민하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선복량 흡수 및 운임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월 평균 원유수입량은 1천680만t으로 1천590만t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1천520만t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대비 상당히 증가했다.

교토의정서를 이끌어내며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인 화석연료 감축을 주장해온 일본의 원유소비량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일일 약 90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이 다시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벌크선 시장에서도 일본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호주 동부에서 일본으로 향한 석탄무역량은 1억1천700만t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호주 서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석탄무역량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7천480만t을 기록했다.

일본의 철광석 수입 역시 인프라 설비 피해와 선주사들의 방사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철강 생산 증가로 지난해 말 철광석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철광석 소비 증가와 함께 선박 수요를 늘리는데 일조하며 케이프사이즈 선박들의 화물 운임 상승을 뒷받침했다.

로이드리스트는 “일본이 일부 원전시설의 가동을 재개한다면 대체연료의 수입이 감소할테지만 지난해 결정된 일본의 경기 부양책들은 원자재 제조와 수요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이 겪은 엄청난 재해는 내일 해운업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