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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15일 이후, ‘유통·물류’ 분야에 어떤 일이?

농어업- 큰타격 대비 보완책 가동·‘위기를 수출기회로’ 전략
항공·해운·대형마트- 물량증가 및 가격인하 마케팅통해 ‘수혜’
화장품·의류- 가격인하 효과 없을 전망, 단 미국 진출에 초점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등록 : 2012-03-14 14:29

▲농어업- FTA 파고, 역으로 ´수출´로 친다

한미 FTA발효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농어업´이다. 이번 FTA로 국내 농어업생산액은 향후 15년간 총 12조6천683억원, 연 평균 8천44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어업 관련 총 54조원 규모의 ´한미 FTA 추가보완대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추가보완대책 중 13개 세부 대책은 이미 후속조치 추진을 완료, 시행 중이며, 나머지 6개 대책은 조속히 후속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FTA의 파고를 역으로 수출을 통해 극복한다는 방안이다. FTA발효와 동시에 대미 수출 전략을 통해 2011년 6억달러 수준이었던 대미 수출액을 올해 7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 판촉과 공공 조달 시장 진출 등 현지 유통망 진출 확대에 초점을 두고, 세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품목별 맞춤형 전략까지 추진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과일·주류 물량 확대에 초점

대형마트 업계에겐 한미 FTA가 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철폐로 인해 가격이 인하되는 품목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이 더욱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미FTA로 대형마트 쪽에서 기대하는 품목은 과일과 주류, 축산품 등 3가지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품목에 대한 물량 확보는 물론, 관세 인하에 더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펼쳐 소비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과일의 경우 오렌지, 체피, 포도 등을 중심으로 가격인하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마트들이 직접 수입을 통해 물량을 대폭 확대, 판매가격을 낮춘다는 방안이다.

와인 등 주류의 경우도 현지 업체와 연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경우 벌써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와이너리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했고, 홈플러스는 지난해 맥주 물량을 기존 300%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는 주류 관세 인하 품목에 대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축산의 경우 소고기 15년, 돼지고기 10년간 균등 철폐로 올해 피부로 느끼는 가격 인하 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형마트는 미국 측과 연계한 전용목장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의류- 미국 브랜드 옷값 그대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의류에 붙는 관세(13%)는 즉시 철폐된다. 이론상 미국산 브랜드의 옷값이 13% 내려갈 수 있다는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선적해야만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로, 캘빈클라인, 나이키 등 대부분의 미국 의류브랜드는 유럽이나 남미, 동남아시아 등 관세 면제 대상이 아닌 나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장품- 가격인하 혜택 ´불분명´

한·미 FTA발효 후 미국산 화장품 관세가 8% 철폐된다. 다만 업계는 화장품 관세인하가 가격인하로 직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판매자의 프로모션,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가격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수입화장품은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30% 추산, 연간 수입액은 2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그간 미국산 수입화장품에 부과됐던 관세가 철폐될 경우 국내 진출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화장품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해운- 물동량 증가로 ‘수혜’

항공·해운업계는 한·미 FTA 발효로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자동차 부품, IT기기, 반도체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항공사의 화물 가운데 미국을 오가는 수출입 물동량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어 화물 사업부문 이외에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인적교류 증가에 따른 여객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운업계 역시 한·미 FTA로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국내 해운사의 한·미간 운송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발효와 함께 당장 큰 폭의 물동량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향후 전체적인 물동량 증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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