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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확보 ‘비상’ 글로벌 수주잔량 급감

1년 간 30% 이상 줄어…남은 일감도 연말까지 절반 이상 감소
고부가가치선 위주 수주 나선 메이저 조선사 감소폭 크지 않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3-20 16:32


1년 새 30% 이상 감소한 전 세계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이 올해 중 절반 이상 더 사라질 것으로 전망돼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말까지 벌크선 인도가 집중되며 남은 일감의 절반 이상이 더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3억4천940만DWT(5천760척, 1억1천270만CGT)로 전년 동월 대비 DWT 기준 3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말까지 글로벌 수주잔량의 절반이 넘는 54.4%가 인도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조선소들은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벌크선 인도가 올해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에서 벌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DWT 기준 57.2%, 선박 척수 기준으로는 42%에 달한다.

따라서 그동안 벌크선을 위주로 조선산업을 키워 온 중국 조선업계의 일감부족 현상이 특히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1일 5천723만1천CGT(3천390척)를 기록한 중국의 수주잔량은 지난 1일 4천222만3천CGT(2천392척)로 26.2% 감소해 같은 기간 4천407만6천CGT(1천521척)에서 3천590만CGT(1천89척)로 18.5% 감소한 한국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잔량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감소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수주잔량 기준 전 세계 1위 조선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763만7천CGT(161척)로 전년 동월(820만6천CGT·195척) 대비 6.9% 감소했으며 대우조선도 전년 동월(766만1천CGT·180척) 대비 10.3% 감소한 687만4천CGT(145척)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포함)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601만1천CGT로 전년 동월(804만6천CGT·218척) 대비 25.3% 급감해 차이를 보였다.

국내 메이저 조선사들의 수주잔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중국 조선업계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벌크선 수주에만 매달리다 벌크선 시장 침체와 함께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반해 고부가가치선 위주 수주활동에 나서며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클락슨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수주잔고로 보유하고 있는 58척의 컨테이너선 중 55척이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라며 “LNG선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38.5%인 25척을 보유하며 2016년까지 일감을 갖고 있는 7개 조선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