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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박 해체량 5천만t ´사상 최대´

고유가·공급과잉·낮은 시황 등으로 지난해 기록 넘어선 4천910만DWT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3-23 15:50

고유가와 공급과잉, 낮은 중고선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글로벌 선박 해체량이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해 5천만DW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최근 10년간 선박 해체량 추이[자료:클락슨]
23일 영국 조선·해운 전문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4천120만DWT의 선박이 해체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연간 탱크선 수익이 65%, 벌크선 수익은 66.6% 급감하면서 선박 해체 물량도 2003년(3천540만DWT) 이후 가장 많은 3천330만DWT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벌크선 시장의 회복세에 따라 전년 대비 선박 해체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48.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벌크선 수익이 연간 대비 41.3% 하락하며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5년 선령의 중고선 가격지수도 200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해체선박 중 벌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23%)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진 54.1%를 기록했다.

클락슨은 이와 같은 선박 해체량 증가 추세가 올해도 이어져 4천910만DWT가 선박 해체시장으로 보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억6천240만DWT에 달하는 신규 선박들이 인도된 데다 선박 연료로 쓰이는 380cst 벙커유 가격이 지난 2009년 1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오른 t당 700달러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선박 해체량 증가를 전망하는 이유다.

또한 지난해 활발한 선박 해체 움직임으로 인해 선령 25년 이상의 구형 벌크선 규모가 상당히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선단의 11.4%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클락슨의 이와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클락슨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연비가 향상된 효율적인 선박들이 많아지고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벙커유 가격이 수익에 부정적인 압력을 주면서 구형 선박을 해체시장에 보내려고 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0년 7월 이후 17.6% 하락한 신조선가 지수도 구형 선박 해체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법원의 제재에서 자유로워진 방글라데시 해체시장과 중국·인도 간 해체물량 수주경쟁으로 인해 글로벌 선박 해체시장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올해 들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인접한 국가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0만DWT가 넘는 선박을 해체하며 선박 해체시장의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클락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글로벌 선박 해체량은 1천160만DWT로 집계됐는데 인도 바이어들은 이 중 4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최대 77%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점점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며 선박 해체를 고려하는 선주를 끌어들이고 있어 인도의 독주 체제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박 중계업체인 갈브레이스(Galbraith)는 “리사이클링 설비들에 들어가는 높은 간접비로 인해 LDT당 50달러에 달했던 인도 대륙과 중국 해체업자들의 제안가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며 “인도 대륙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과 인도의 해체가격을 모두 확인하려는 선주사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 바이어 기업인 GMS도 “인도 대륙의 선박 해체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중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가격 격차가 LDT당 30 달러 미만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중국 해체 시장의 일반 화물선 평균 가격은 LDT당 420 달러, 유조선의 경우 440 달러 수준이며 인도 및 파키스탄은 460~490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