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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잔량 급감…일감 확보 ´비상´

올해 1분기 수주량 한국 51%·중국 68% 감소…선가 하락 지속
1년 간 수주잔량 20% 이상 줄어 중소조선사들 도산 위기 가중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4-05 18:36

한국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데다 수주잔량도 1년 전에 비해 급감해 일감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50만337CGT(22척)를 수주해 40만6천382CGT(29척)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1분기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192만5천415CGT(60척)로 105만1천159CGT(73척)를 수주한 중국을 두배 가까운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년 동기(408만1천332CGT·114척) 대비 53%, 중국은 전년 동기(326만5천589CGT·179척) 대비 68% 급감하며 수주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침체와 함께 수주잔량도 1년 전에 비해 급감하며 조선사들의 일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기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3천455만4천86CGT(1천51척)으로 전년 동월(4천333만3천162CGT·1천466척) 대비 20.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 조선업계는 5천622만290CGT(3천325척)에서 4천142만2천811CGT(2천363척)으로 26.3% 감소했다.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 침체와 함께 일감부족에 시달리며 선가도 하락세를 지속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초대형원유운반선의 선가는 9천700만 달러로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선가를 기록했던 2010년 3월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도 4천70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2010년 10월 1억3천250만 달러까지 회복됐던 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역시 올해 컨선 발주가 전무하다시피 하며 1억2천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운임이 운영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데다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벙커유 가격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른 발주 침체로 중소조선사들의 도산 위기는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