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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지수 8년래 최저…폐선량 5천만t 돌파 전망

대형선보다 발주 적었던 중소형선 선가 하락폭 더 커
월간 선박해체량 9년래 최대…탱크선 해체량 급증세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2-04-23 16:34

▲ 연도별 4월 클락슨 선가지수[출처:클락슨]

선가지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선시장의 침체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선박 폐선량도 사상 최대치를 넘어 5천만t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클락슨 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135.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선종별로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대형 선박보다 중소형 선박에서의 선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는 전월 대비 350만 달러 하락한 1억2천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KDB한국인프라자산운용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하고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용선키로 한 1만3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1억1천5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0척이 발주됐던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하반기 11척에 그쳤으며 올해는 3월 1일 기준 4천8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단 한 척도 발주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선주사들이 대형선 발주에만 집중함에 따라 선박 크기별로는 중대형선보다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중소형선에서 선가 하락폭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조선의 경우 전년 대비 4.9%(9천700만 달러) 하락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보다 수에즈막스(5천900만 달러, 7.8%↓), 아프라막스급(5천100만 달러, 5.6%↓)의 하락폭이 더 컸으며 벌크선의 경우도 케이프사이즈급(4천700만 달러, 13%↓)보다 파나막스급(2천750만 달러, 17.9%↓), 핸디막스급(2천550만 달러, 17.7%↓)의 하락폭이 컸다.

컨테이너선 역시 1만3천TEU급(1억2천250만 달러, 4.7%↓), 8천800TEU급(8천830만 달러, 5.1%↓)보다 1천700TEU급(2천700만 달러, 15.6%↓), 1천100TEU급(1천830만 달러, 14.1%↓) 등 2천TEU급 이하의 선박에서 모두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선가지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선박 폐선량은 급증해 올해 폐선량이 사상 최대치는 물론 5천만t선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선박 해체량은 125척(540만DWT)로 지난 2003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해체량도 총 1천510만DWT로 이는 지난해 연간 해체량(4천140만DWT)의 36.5%에 달한다.

클락슨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선박 해체량은 5천110만DW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벌크선은 전년(2천250만DWT) 대비 17.7% 증가한 2천650만DWT, 탱크선은 전년(980만DWT) 대비 61.9% 급증한 1천580만DWT가 폐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