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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결제시 선가 더 깎아준다”

‘낮은 선가 선박’ 찾는 선주사에 달러화 대비 5% 추가 할인 제시
국제통화 기능 부족·느린 업무처리·높은 이자율로 선주사는 냉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4-25 19:01

중국이 낮은 선가의 배를 찾고 있는 해외 선주사들에게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할 경우 선가를 5% 깎아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25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의 장외 시장 개발을 위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의 선가를 5% 할인해주는 대출 프로그램을 해외 선주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은 최근 들어 선박 발주에 위안화 대출을 제안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중국은행 홍콩지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해외 선주사들에게 위안화 대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조선업계도 달러화보다는 위안화로 계약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은행 관계자는 “선박 수주에서 인도까지는 보통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위안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 조선소들이 임금과 원자재 구매에 종종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외 선주사들이 선가를 위안화로 지불할 경우 대체적으로 달러화 대비 5%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대출기한이 만기될 경우 국제 금융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에서 달러로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외 선주사들은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안화 결제를 꺼리고 있다.

또한 느린 업무 프로세스와 높은 이자율로 중국 선박금융이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이와 같은 할인혜택은 크게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철광석 메이저인 발레(Vale)도 룽성중공업에 초대형철광석운반선(VLOC)을 발주하면서 선박금융의 일부를 중국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며 “중국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업무 프로세스는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높은 이자율은 중국은행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