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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6억불 규모 가축운반선 10척 수주

국내 업계 최초 수주 성공…옵션계약 10척 포함돼 추가수주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5-20 20:22

▲ 성동조선해양이 수주한 가축운반선 개념도.[제공:성동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성동조선이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20일 성동조선해양 및 외신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대형육가공업체인 PBHH(Pembangunan Buku Hijau Holdings)와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식은 하성용 성동조선 대표를 비롯해 다툭 이브라힘 젠돌(Datuk Ibrahim Jendol) PBHH 회장, 말레이시아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정부관료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동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7천 마리의 가축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 5척과 1만1천 마리의 가축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 5척으로 총 선가는 6천500억원(미화 약 6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10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발주는 지난 2010년 이슬람교도가 많은 말레이시아와 아프리카 최대 가축 보유국이자 수출국인 수단 사이의 가축 수출입에 대한 MOU 체결에 따라 PBHH가 연간 최대 40만 마리의 소를 말레이시아로 수입하는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데 따른 것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가축 수입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가축운반선은 신조보다 일반 상선의 개조를 통해 사용돼왔으나 최근 가축 보호를 위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환기, 사료공급 시스템 등 최신 설비 장착이 의무화돼 향후 신조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육식도 이슬람 율법대로 도축된 고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도록 하는 하랄(Halal) 문화도 가축운반선의 신조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이들 선박의 발주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PBHH의 해운업 진출을 의미하고 있다.

하랄 푸드 시장 메이저 기업인 PBHH는 글로벌 대형 유통사인 까르푸와 테스코, 유명 외식업체인 TGI프라이데이와 도미노피자 등에 냉동육을 납품하고 있다.

7천 마리의 가축을 운송하는 선박의 경우 길이 160m, 1만1천 마리의 가축을 운송하는 선박의 길이는 184m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 선박은 선박 구획화를 위해 기존 선박들보다 얇은 철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노동집약적인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PBHH는 성동조선 뿐 아니라 다른 조선사들에게도 선박 발주를 제안했으나 기술력에서 앞선 성동조선이 이번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를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의 해’로 정한 성동조선은 자구계획 프로그램의 충실한 이행과 수익성 제고 노력, 위기극복을 위한 전 임직원의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이번 대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가축운반선과 같은 틈새시장 및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성용 성동조선 대표이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수주로 수익성 우선의 수주전략을 정착시키고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품질개선활동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주역량 집중과 품질경쟁력 확보를 통한 내실경영체제 구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