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한진중공업, 4.5억불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수빅조선소 건조 2014년 중반 인도 예정…선가는 떨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6-12 11:40

▲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5천TEU급 컨테이너선 전경.

한진중공업이 전 세계적으로 올해 들어 처음 발주된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유럽 소재 선주사로부터 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옵션 5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선가는 척당 4천500만 달러이며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4년 중반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55m, 폭 37m, 깊이 22m에 2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최신 선형으로 선주들의 주요 관심사인 연료절감기술(Eco-Design)이 적용됐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이뤄진 이번 수주가 한진중공업에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나 선가는 상당히 떨어져 수주에 따른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번 선박은 독일 선주사인 버나드 슐트(Bernhard Schulte)와 자산운용기업인 JP모건(JP Morgan)이 공동으로 발주했으며 선가는 올해 초 중국 조선소가 4천800TEU급 선박을 5천400만 달러에 수주한 것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떨어진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8년 이와 같은 선형의 선가는 8천만 달러 이상이었으나 2010년에는 6천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5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가에 발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버나드 슐트와 JP모건이 이번 선박 발주와 관련한 확정된 용선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발주가 다소 투기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5천TEU급 선박의 현재 일일 수익은 약 2만5천 달러 수준인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선박들이 상당수 건조되고 있어 확정 용선계약 없는 상황에서 수요는 불확실하다”며 “그럼에도 이번 발주가 이뤄진 것은 상당히 떨어진 선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선가가 낮은 수준이긴 하나 수빅조선소가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추가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도조선소 파업과 ‘희망버스’로 얼룩졌던 한진중공업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이번 수주로 인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전체적인 시황 침체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원가경쟁력과 품질에 대한 신뢰에 힘입어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