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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인도 10척 중 6척 벌크선"…1천척 돌파

선박 발주 지난해 절반 수준 “한국조선도 수주 반토막”
선가지수 2004년 이후 최저…컨테이너선 선가 급락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6-20 18:36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도된 선박이 1천척을 넘어선 반면 발주는 370여척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 조선업계 수주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과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1천280만DWT 규모의 선박 160척이 인도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7천250만DWT 규모의 선박 1천44척이 인도되며 글로벌 인도량이 1천척을 넘어섰다.

벌크선은 올해 인도량의 64.9%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인도된 선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인도량에서 53%의 비중을 차지했던 벌크선 분야는 지난해 60.5%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도된 벌크선은 총 4천710만DWT로 4천310만DWT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인도량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의 선박만 올해 들어 총 40척이 인도되며 초대형 선박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8척의 시리즈선 중 마지막 선박인 1만4천74TEU급 컨테이너선 ‘CSCL NEPTUNE(CSCL 넵튠)’호를 인도했는데 이는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보유한 8척의 1만5천500TEU급 선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선이다.

선박 인도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발주시장은 여전히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선박 발주량은 390만DWT(77척)으로 180만DWT(58척)을 기록한 전월보다는 DWT 기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선박은 총 1천650만DWT(373척)로 7천250만DWT를 기록한 인도량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선박 발주에 투자된 금액도 총 2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했으나 유조선 분야는 3만~6만DWT급의 석유제품운반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약 30억 달러가 투자됐다.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주한 선박은 총 570만DWT(99척)로 전년 동기 대비 DWT 기준으로는 62.5%, 척수 기준으로는 50.9% 감소했다.

하지만 LNG선 14척 등 31척의 가스선과 3만~6만DWT급 석유제품운반선 22척 포함 총 31척의 유조선을 수주하며 가스선과 유조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주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지난달 선가지수도 전월보다 0.4 떨어진 133.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7%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04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선박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선가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달 선가가 1억1천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0만 달러 떨어졌으며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 선가도 같은 기간 250만 달러 하락한 8천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9척으로 140척이 발주됐던 전년 동기에 비하면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수준이며 이중 2천200TEU가 넘는 크기의 선박은 단 한 척이 발주된데 그쳤다.

클락슨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컨테이너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조선업계는 선박 발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선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