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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VLOC 중국 입항 거부에 추가비용 ‘눈덩이’

말레이시아 환적센터 건설만 13억 달러…‘규모의 경제’ 꿈 사라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6-21 16:04

브라질 발레(Vale)의 철광석을 실은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의 중국 입항 거부가 지속되며 발레의 추가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30여척의 VLOC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진하던 발레는 이들 선박이 중국에 입항할 수 없게 되자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환적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이는 결국 발레가 추진해온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21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발레는 최근 다롄후아루이중공업(Dalian Huarui Heavy Industry)에 6억 달러가 넘는 항구 처리 시설을 발주했다.

초대형 하역설비, 선적설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자동운송설비 등이 포함된 이번 장비들은 연간 최대 9천만t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환적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혼합센터, 펠레타이징(Pelletizing) 공장, 항구 터미널 등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말레이시아 텔룩 루비아(Teluk Rubiah) 지역에 건설되는 이 환적센터는 빠르면 오는 2013년 말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 센터 중 하나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발레는 지난 2월부터 필리핀 수빅만의 철광석 유통센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수빅만에는 28만DWT급 ‘오르 파브리카(Ore Farica)’호가 건화물 저장용으로 정박돼 있다.

발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이들 터미널을 통해 브라질에서 40만t급 VLOC로 운송해 온 철광석들을 좀 더 작은 크기의 선박들로 환적한 뒤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뿐 아니라 한국에도 환적센터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발레는 결국 ‘차이나막스’ 또는 ‘발레막스’로 불리고 있는 40만t급 VLOC 발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 반~3척에 달하는 물량을 VLOC 한 척으로 운송함으로써 운영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추진해온 발레는 현재도 최대 고객인 중국의 입항 승인을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차이나막스’를 견제하는 중국 선주사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