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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사, 성수기 불구 선복량 감축 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 유럽 경기침체로 화물수요 부족 심각
운임인상 난항에 일부 항로 축소…“8월부터 추가운임 받겠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7-22 14:17

▲ 코스코(Cosco)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아시아’호 전경.

연중 가장 바빠야 하는 성수기에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전례 없는 선복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유럽 경기침체로 아시아~유럽 간 화물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인데 일부 선사들은 전통적으로 성수기에 실시하는 운임인상도 어려워지자 결국에는 선복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크리스마스 상품으로 선박들이 넘쳐야 할 시기인 향후 몇 주 동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일부 항해들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을 비롯해 코스코(Cosco), 양밍(Yang Ming), K라인(K Line) 등 아시아 유력 컨테이너선사들이 소속한 ‘CKYH 얼라이언스’는 일부 출항을 줄이며 선복량을 조절할 예정인데 이는 일부 선사들이 일괄운임인상, 또는 성수기 할증요금을 통해 운임을 추가인상하려는 노력들과 일치하고 있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는 최근 고객들에게 다음달 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과 지중해로 향하는 화물들에 대해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50 달러의 추가운임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바에 위치한 이 선사는 원래 이달 1일부터 TEU당 350 달러의 계절적인 추가요금을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여건으로 인해 운임 인상시기를 연기했다.

이에 앞서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다음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TEU당 350 달러의 성수기 추가운임과 다음달 15일부터 TEU당 250 달러의 일괄운임인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런 운임 인상이 지난 몇 주 간의 스팟 운임 약화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는데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적업체들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이와 같은 운임 회복 노력들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무역 상황들을 감안할 때 최근 하락세를 보이긴 했어도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CKYH 얼라이언스’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반까지 양밍과 K라인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NE4’ 서비스의 30주와 33주에 주간 출항들을 누락시키고 기존 예정된 8천600TEU급 선박을 5천600TEU급으로 교체하는 등 일부 항해들을 조정 중인데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도 ‘CKYH 얼라이언스’와 선복량 조절에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선단 대비 발주잔량 비중이 60%에 달했던 호황기 대비 현재 24% 수준으로 상당히 감소했다고는 하나 초대형 선박들의 인도량 증가는 시황 회복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시장에 인도될 예정인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190만TEU로 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규모(189만TEU, 149척)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이 7년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3년 만에 선복량이 두 배 증가한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평가다.

로이드리스트는 초대형 선박에 대한 발주경쟁으로 인해 오는 2013년 예정된 글로벌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170만TEU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드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새로 유입되는 선박들을 흡수하기 위해 무리하게 신규 항로들을 도입하거나 아니면 기존 항로들을 대형 선박들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항로들을 대형 선박들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이보다 작은 선박들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데 이는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에 배치된 선박들에게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규 인도되는 선박들 중 대다수는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사용되고 초감속 운항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