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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수주 1위’ 지켰지만…

지난 7개월간 158억 달러 수주…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
클락슨 선가지수 2004년 2월 이후 최저 “바닥이 안보인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8-07 13:38

한국 조선업계가 3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선박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은 지난달 15억9천2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00만229CGT(25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억8천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31만9천806CGT(20척)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 조선업계는 158억3천590만 달러 규모의 선박 440만7천872CGT(140척)를 기록하며 71억3천750만 달러 규모의 선박 340만4천968CGT(210척)를 기록한 중국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399억6천4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천92만6천539CGT(278척)를 수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60% 감소했으며 중국 조선업계도 134억8천만 달러 규모의 선박 728만1천374CGT(394척)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수주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선박도 1천69만6천69CGT(577척)로 2천301만5천539CGT(1천2척)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조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선박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137포인트를 기록했던 클락슨 선가지수는 지난 3일 기준 128포인트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124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6일 9천900만 달러였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가격은 현재 9천500만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의 가격도 4천850만 달러에서 4천650만 달러로 200만 달러 하락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1만2천800~1만3천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가격은 지난 1월 6일 1억2천750만 달러에서 1억1천100만 달러로 1천650만 달러가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4천800TEU급 포스트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의 가격도 5천900만 달러에서 4천600만 달러로 1천300만 달러 하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와 달리 가격 하락세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수익창출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승자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