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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 피하자” 선박인도량 사상 최대

2분기 글로벌 인도량, 사상 처음으로 5천만DWT 돌파
6월 중국 인도량도 최대…PSPC 규제 앞서 조기 인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8-23 16:29

지난 2분기 글로벌 선박 인도량이 사상 처음으로 5천만DWT를 돌파한데 이어 중국 조선업계의 지난 6월 선박 인도량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1천110만DWT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인도예정인 선박 자체가 많은 것도 있으나 일부 선주사들이 지난 7월부터 발효되기 시작한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기인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글로벌 선박 인도량 전망[출처 : 클락슨]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7월 선박 인도량은 870만DWT(110척)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1억470만DWT에 달하는 선박 1천568척이 인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글로벌 선박 인도량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도된 선박의 절반에 가까운 5천30만DWT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일 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5천만DWT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 6월 1천110만DWT에 달하는 선박 204척을 인도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보호도장성능기준(PSPC, Performance Standard for Protective Coatings)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IMO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장에 나오는 모든 신조선박의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탱크에 대해 고가의 코팅을 요구하는 PSPC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선주사들의 선박 조기 인도로 인해 중국 조선업계의 지난달 선박 인도량은 240만DWT(38척)에 그쳤는데 이는 전월 대비 78.4%나 급감한 수치다.

이를 포함한 중국의 올해 선박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4천340만DWT로 전 세계 인도량의 41.1%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선박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천561만DWT를 기록했는데 전체 인도량에서 주요 선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보면 중국 조선업계는 여전히 벌크선에 집중된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을 인도하고 있다.

중국은 DWT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도된 벌크선의 51.8%를 건조한데 반해 한국은 전 세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의 79.1%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유조선(63.4%)과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53%) 분야에서도 전 세계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6천940만DWT가 인도되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1억6천250만DWT)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전망치보다 5천만DWT 이상 감소한 1억1천350만DWT가 인도되는 등 향후 3년간 선박 인도량이 급감하며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