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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된 발레막스로 동남아 시장 활기

발레, 오만·필리핀 등 환적허브 통해 중국 철광석 수출 추진
‘발레막스’ 선단 확대 따라 동남아 벌크선 시장 수익도 늘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9-02 18:49

중국이 발레(Vale)의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인 ‘발레막스’ 선단의 입항을 금지하면서 이들 선박은 오만, 필리핀 등 환적허브를 통해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35척의 선단 중 14척이 인도된 현 시점에서 발레가 중국 입항 금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광석을 수출하면서 동남아 지역 벌크선 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영국 해사전문지인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인도된 총 14척의 40만t급 ‘발레막스’ 선단은 지금까지 31건의 운항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출발한 이들 발레막스 선단 중 3분의 1은 오만에, 또다른 3분의 1은 올해 초 필리핀에 설립된 환적허브에 하역했으며 이들 환적허브에서는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위주로 운송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선박들 역시 이탈리아 타란토(Taranto)와 로테르담(Rotterdam)에 각 2번, 일본 오이타에 한번 하역돼 올해 초 중국이 35만DWT급 이상의 선박에 대한 중국 입항을 금지한 이후 ‘발레막스’ 선단은 단 한 번도 중국에 입항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 중 9척은 발레가 소유하고 있으며 STX팬오션이 2척, 베르게벌크(Berge Bulk)가 3척을 발레와의 용선계약에 따라 운항 중이다.

여기에 베르게벌크가 1척, STX팬오션이 6척, 오만시핑(Oman Shipping)이 4척을 추가로 인도받는 등 발레막스 선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향후 오만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발레막스 선단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첫 번째 발레막스 선박 인도 후 지금까지 15개월 간 오만의 소하(Sohar)는 총 10번의 발레막스 운송화물을 처리했으며 필리핀의 수빅만(Subic Bay)도 소하와 함께 발레의 양대 환적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발레가 말레이시아에도 환적허브 건설을 진행 중이어서 동남아 지역의 벌크선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중국의 발레막스 입항 거부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케이프사이즈 또는 ‘뉴캐슬막스’로 불리는 20만7천t급 벌크선 시장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발레막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했던 발레의 기존 계획은 중국이 입항을 허용하지 않는 한 불필요한 비용의 증가는 여전히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