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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발레 VLOC 10척 구매

총 6억불 규모 MOA 체결…구매 후 발레와 장기용선계약
선복량 기준 국내 5위 선사 부상·안정적 수익 확보 긍정적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9-03 16:19

▲ 지난해 3월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발레막스’ 1호선 ‘발레 브라질’호 전경.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브라질 철광석 메이저인 발레(Vale)의 30만t급 규모의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10척을 구매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폴라리스쉬핑은 선복량 기준 국내 9위 선사에서 5위로 발돋움하는 것과 함께 발레와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발레는 이번 선박 매각으로 해운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자금적인 부분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발레가 보유한 29만1천DWT~30만6천DWT의 VLOC 10척 구매를 위한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지난 1993~1994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건조된 이들 선박은 2009~2010년 사이 발레가 구매한 후 중국에서 VLOC로 개조돼 40만DWT급 ‘발레막스’ 선박들이 인도되기 전까지 발레의 철광석 수출에 활용해왔다.

이번 선박 매각으로 발레가 보유하고 있는 이와 같은 크기의 선박은 1993년 건조된 28만4천480DWT급 ‘오르 파브리카(Ore Fabrica)’호 한 척만 남게 됐다.

크레인을 추가 장착한 이 선박은 지난 1월 필리핀 수빅만(Subic Bay)에 정박한 이후 브라질 철광석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발레막스 선단의 환적허브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령 20년인 선박으로서는 꽤 비싼 편인 척당 6천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폴라리스쉬핑은 그만큼 높은 수준의 용선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이번에 구매한 선박의 가용기간이 평균 12년이며 이 기간 동안 발레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며 “시장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용선료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중고선을 구매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박 구매로 폴라리스쉬핑은 선복량 기준 국내 9위에서 5위 선사로 올라서게 됐다”며 “발레와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발레가 이들 선박을 매각한 이유로는 중국 해운업계의 ‘발레막스’ 입항 견제를 완화시키고 자금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레는 중국으로의 철광석 수출을 위해 총 35척에 달하는 발레막스를 발주해 지금까지 14척을 인도받았으나 중국 해운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중국 정부가 35만t 이상의 선박에 대한 중국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레는 오만, 필리핀 등에 환적허브를 설립하고 브라질에서 운송한 철광석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옮겨 중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중국 해운업계의 견제를 의식해 보유하고 있는 선박 뿐 아니라 현재 건조 중인 발레막스 선박들에 대해서도 매각할 의사가 있음을 천명한 바 있는 발레는 이번 선박 매각을 통해 중국 해운업계에 ‘경쟁자’가 아니라는 인상을 좀 더 강하게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박 매각으로 총 6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도 자금운용에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