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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선종다양화로 제2도약 꿈꾼다"

대우조선 위탁경영 아래 LNG선, 해양플랜트 등 사업다각화 추진
2020년 매출목표 40억 달러…설비 확장으로 생산성 크게 높인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9-11 11:01


[해남=신주식 기자]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은 초가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맑고 높은 하늘 아래 조업이 한창이었다.

볼라벤, 덴빈 등 두 개의 태풍이 잇따라 전남 지역을 덮치면서 오랫동안 궂은 날씨에 시달렸던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는 인사와 함께 기자를 반겼다.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막아주는 산과 바다에 접한 넓은 부지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한조선 해남조선소에서는 현재 선박의 조타실, 선실 등이 있는 데크하우스를 건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물량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에 탑재되는 부분으로 안벽에는 역시 지난해 대우조선에서 수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로팅 도크 ‘제5로얄도크’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제5로얄도크’가 빠져나온 자리에는 8만2천t급 벌크선의 건조가 예정돼 있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한조선의 생산설비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시장 강자로 불렸던 대한조선은 지난 2009년 모기업이었던 대주그룹의 자금난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6월 대우조선이 위탁경영에 들어가며 선종 다변화 등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상선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다른 조선소와 마찬가지로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1년여 간 크게 변한 부분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대우조선의 지원 속에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LNG선 고부가가치선 시장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사옥 1층에 조성된 홍보관에서도 대한조선의 변화와 재도약을 위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지난 2008년 이후 총 24척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건조한 대한조선은 향후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모듈 등으로 선종을 다변화 하는 등 ´2020년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67만여평의 부지에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이 각 1개씩 있는 현재의 설비도 도크 3개, 골리앗 크레인 4개로 늘려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영진에서 이와 같은 중장기 계획 및 비전 설정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가변적이라는 게 대한조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업계 특성과 현재의 시장 상황 상 1년 사이에 많은 부분이 달라지긴 힘들지만 경영진이 더 이상 앞날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 없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어 든든한 마음이 앞서고 있다”며 “현재도 대한조선의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