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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조선업계, 야외조업 중단…비상체제 돌입

일부 조선소 직원 퇴근·공해상으로 선박 피신 등 태풍 대비 만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9-17 11:56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태풍 ‘산바’가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상륙하면서 거제도에서는 나무가 뽑혀나가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거제도를 비롯해 경남, 전남, 울산 지역에 위치한 조선소들은 ‘산바’로 인한 피해가 없으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야외조업을 중단하고 일부 선박을 공해상으로 피신시키는 등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거제도에서는 가로수가 뽑혀나가는 등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사무직을 비롯한 필수 대기인력만 출근하고 야외조업은 중단한 채 근로자들 대부분도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오전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가로수 한그루가 뽑히기도 했으나 조선소는 일부 지붕의 판넬이 떨어져나갔을 뿐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며 “현재 야외조업은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도와 인접한 통영의 성동조선해양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조선소 내 차량운행을 금지시키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은 정상출근했으나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야외조업은 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피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직원들은 정상출근했으나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선박은 공해상으로 피신시켜뒀으며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은 단단하게 결속해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으로 7척의 선박을 피신시켰으며 현대미포 역시 10여척의 선박을 공해상으로 피신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야외조업은 중단됐으나 옥내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아침에 비해 현재는 바람이 잦아들었으나 풍속이 초속 16m를 넘어가면 안전상의 이유로 크레인 작업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볼라벤’에 이어 ‘덴빈’이 휩쓸고 갔던 전남지역의 조선소들도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산바’가 이전 태풍들에 비해서 바람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과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은 주말부터 태풍 대비에 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은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은 편이긴 하나 가능한 범위에서 조업은 지속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정상출근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야외작업을 하는 근로자는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에는 퇴근하게 된다”며 “이번 태풍이 강하다곤 하나 현재 야드에 건조 중인 물량 자체가 거의 없어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도 “조선소가 해안에서 안쪽에 있어 위치상 태풍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진 않는다”며 “야외작업은 중단됐으나 의장작업 등 가능한 범위에서는 조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