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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막스 중국 입항, 브라질 정부가 나섰다

전담팀 구성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식논의 시작
중국 입항 여부 따라 동남아시아 해운시장 지각변동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09-24 10:44

중국 정부가 브라질 발레(Vale)의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에 대한 중국 입항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섰다.

발레는 중국 정부가 안전상의 이유로 ‘발레막스’로 불리는 40만t급 VLOC의 중국 입항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나 이번 협상 결과는 동남아시아 해운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 금지에 대해 중국 정부와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주앙 멘데스 드 파리아(Joao Mendes De Faria) 발레 글로벌사업개발부 이사는 “브라질 정부가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중국 정부의 발레막스 입항 금지는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기업보다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을 위해 중국 정부와 직접 협상해왔던 발레가 기존의 방침을 철회하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중국으로의 철광석 수출을 위해 35척에 달하는 발레막스 선단 구성을 추진 중인 발레는 자국 해운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중국 정부가 입항을 금지하자 선명을 바꾸고 서류상의 선박 사양도 40만t이 아닌 38만t으로 고치는 등 중국 입항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안전상의 이유로 35만t 이상의 선박에 대한 중국 입항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발레의 이와 같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발레는 필리핀, 오만 등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발레막스가 브라질로부터 운반해온 철광석을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에 옮겨 중국으로 입항할 수 있는 환적허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 반에 해당하는 물량을 한 번에 운송함으로써 연료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했던 발레의 기존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주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 금지로 발레는 상당한 규모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적허브 운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해운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발레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VLOC는 물론 현재 발주 중인 선박들에 대해서도 일부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해운업계의 견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초 발레가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에 30만t급 VLOC 10척을 매각한 것도 자금 확보보다는 중국 해운업계에 “해운업에 진출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에서는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 여부가 동남아 해운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총 35척의 발레막스 중 약 15척이 인도된 현 시점에서 중국 입항이 금지된 발레막스의 항로는 동남아 환적허브로 향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발레는 상당한 규모의 타격을 입은 반면 동남아 해운시장은 활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레가 말레이시아에도 환적허브 건설을 진행 중이어서 동남아 지역은 케이프사이즈급과 20만7천t 규모의 뉴캐슬막스급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발레막스의 중국 입항을 성공시키게 될 경우 활기를 띄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급격한 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35만t급 이상의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방침을 밝혔을 당시 업계에서는 이 정책이 발레막스를 표적으로 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따라서 브라질 정부가 이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할 경우 중국 정부가 곤경에 처할 가능성도 있으나 협상결과가 발레에 낙관적일 것으로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