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5:49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글로벌 조선소 240개, "연말, 도크 텅 빈다"

조업 중인 조선소, 4년간 955개에서 500개 미만으로 줄어
선가·일감 대비 조선소 감소폭 적어…“조선소 더 사라진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10-08 17:29

현재 조업중인 조선소 중 올해 말까지 일감이 바닥나는 조선소가 전 세계적으로 24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조선업계가 사상 최고의 호황기를 구가했던 지난 2008년 9월 조업 중이던 조선소는 955개에 달했으나 지난달 500개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초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던 조선소 중 올해 말 이후 선박 인도 일정이 없는 조선소는 24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주잔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9월 전 세계 조선소는 1만1천30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조업 중인 조선소는 955개에 달했다.

또한 2002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6년 간 3개월을 제외하고 수주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업계에서는 조선소들이 급증하는 물량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하지만 2008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48개월 중 45개월 동안 수주잔량은 줄어들었고 글로벌 수주잔량은 4천795척까지 감소했다.

조업 중인 조선소도 40% 이상 감소한 492개로 500개에 미치지 못했으며 조선소별 연간 평균 선박건조 수도 12척에서 9척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주잔량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조선소도 급감했다.

지난 2008년 9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 등 메이저 조선소 및 계열사들을 제외하고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조선소는 성동조선해양(9위), 신아SB(15위, 구 SLS조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20위), SPP조선 통영조선소 및 사천조선소(23위, 28위) 등 13개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클락슨이 집계한 순위에서는 성동조선해양(15위), SPP조선 사천조선소(22위), SPP조선 고성조선소(43위), 대선조선(54위), 신아SB(99위) 등 6개를 제외한 나머지 조선소들이 모습을 감췄다.

클락슨은 조선업계 황금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조업 중이던 조선소가 350여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수주잔량이나 선박 가격이 떨어진 것에 비해 아직까지는 조선소가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클락슨은 리포트를 통해 “선박 대형화 추세와 새로운 환경규제,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조선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한 대부분의 조선소들은 사라지고 조업 중인 조선소의 수는 호황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