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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폐선, 인도량 35% 불과 “공급과잉 여전”

선박 인도량 1억2천470만DWT…벌크선 인도 8천만DWT 돌파
클락슨 선가지수 126.8…올해 들어서만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2-10-19 18:43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1억2천만t이 넘는 선박이 시장에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선박 폐선량은 3분의 1을 약간 넘는 4천410만t을 기록해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으며 선가 하락세도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1억2천470만DWT(3천700만CGT) 규모의 선박 1천955척이 인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선박 인도량은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1억6천930만DWT를 기록한 이후 내년부터는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선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천100만DWT(978척)를 기록한 벌크선이 연말까지 총 1억1천만DWT가 인도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인도량 1억DWT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천170만DWT 규모의 선박 905척을 인도하며 가장 많은 인도량을 기록했다.

이중 벌크선은 척수 기준으로 56.4%, DWT 기준으로는 80.3%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종다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벌크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한국은 4천140만DWt 규모의 선박 389척을 인도하며 중국 다음으로 많은 선박을 인도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인도량은 같은 기간 중국이 인도한 벌크선(4천150만DWT)과 같은 규모이나 벌크선이 2천만DWT에 그친 반면 컨테이너선은 중국(53척)보다 많은 88척을 인도하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인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소별로는 CGT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250만CGT로 가장 많은 선박을 인도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 210만CGT, 현대삼호중공업이 130만CGT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100만CGT, STX조선해양이 80만CGT를 인도하며 인도량 기준 상위 6위까지를 한국 조선업계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조선업계가 인도한 선박이 총 180만CGT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빅3가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선박 인도량이 1억2천만DWT를 넘어서는 동안 4천410만DWT 규모의 선박 960척이 폐선돼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폐선된 선박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4천240만DWT)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5천700만DWT의 선박이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벌크선 비중이 전체 폐선량의 57.6%를 차지함으로써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는 벌크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시황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벌크선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비교적 선령이 많지 않은 선박 폐선까지 나서고 있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은 폐선되는 벌크선의 평균 선령을 28.2년으로 지난해 대비 2.2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선복량 감축을 위한 선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선되는 선박보다 약 3배 많은 선박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이 발표한 선가지수는 126.8포인트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10.4포인트 떨어진 것인데 지난해 선가지수 하락폭이 1.7포인트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가 하락세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클락슨은 이 보고서에서 “벌크선 신조선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8월에 비해 DWT당 가격 기준으로 50%나 하락했다”며 “4년간의 선가변동을 고려하면 조선소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